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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월드컵/한국 2:1 토고, 한국 52년만에 원정 첫 승리[최창규]

독일 월드컵/한국 2:1 토고, 한국 52년만에 원정 첫 승리[최창규]
입력 2006-06-14 | 수정 200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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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월드컵/한국 2:1 토고, 한국 52년만에 원정 첫 승리]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승리의 땅, 축복의 땅 프랑크푸르트입니다.

    아직도 눈에 선한 드라마 같은 역전승, 몇 번을 다시 봐도 그 감격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금부터 100분 동안 이 곳과 서울을 이원으로 연결해서 대역전극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생생하게 전해 드리겠습니다.

    6월의 밤을 장식한 통쾌한 반전드라마, 어제의 승리는 단순한 1승이 아니었습니다.

    월드컵 도전 반세기 만에 우리 땅 밖에서 일궈낸 첫 번 째 승리였습니다.

    먼저 최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한국 축구의 새 역사는 기적 같은 한판 역전승과 함께 쓰여졌습니다.

    전반 31분 토고에게 불의의 선제골을 허용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내줬지만 태극전사들의 투혼은 후반 들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후반 8분 박지성이 토고 수비수의 퇴장을 이끌어내며 얻어낸 프리킥을 이천수가 극적인 동점골로 연결시켰습니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용병술도 적중해 교체 투입된 안정환은 후반 28분 통렬한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습니다.

    ● 안정환(월드컵 대표팀) : 굉장히 기쁘죠.

    우리 한국팀이 한국에서는 4강에 들었지만 밖에 나가서 경기를 해서 1승도 거둔 적이 없었는데.

    ● 기자: 월드컵 도전 52년 만에 염원이 풀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지난 1954년 첫 출전한 스위스 월드컵 이래 5번의 원정길에서 대표팀이 거둔 성적은 4무 10패, 단 한 번의 승전보도 없었던 초라한 역사는 종지부 찍고 원정경기 승리의 새 장을 열었습니다.

    2002년 세계를 놀라게 한 4강신화가 결코 홈 텃세의 혜택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확인시켰습니다.

    또 아시아와 아프리카팀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유일한 승리를 기록하며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도 지켜냈습니다.

    ● 이영표(월드컵 대표팀) : 한국 축구가 새로운 역사를 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쁘고 모든 것이 다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승리의 땅으로 기록될 프랑크푸르트는 30여 년 전 한국의 축구영웅 차범근이 첫발을 내디딘 곳입니다.

    남다른 인연의 땅에서 시작된 태극전사의 원정길은 이제 프랑스와 스위스를 넘어 또 한 번의 월드컵 16강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창규입니다.

    (최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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