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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된지 28년만에 김영남씨 모자 눈물의 상봉 현장[왕종명]
납북된지 28년만에 김영남씨 모자 눈물의 상봉 현장[왕종명]
입력 2006-06-28 |
수정 200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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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된지 28년만에 김영남씨 모자 눈물의 상봉 현장]
● 앵커: 지난 78년 납북된 김영남 씨가 사무치게 그리워하던 남쪽의 어머니를 28년 만에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 씨와 일본인 요코다메구미 씨 사이에서 낳은 딸 혜경 양도 나왔습니다.
먼저 눈물의 상봉 장면을 왕종명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최계월(남측, 어머니): 아유, 아유, 내 아들.
● 기자: 까까머리 고등학생이던 막내아들.
어머니는 금방 알아봤습니다.
● 최계월(82세, 어머니): 아유, 우리.
● 김영남(45세, 아들) : 엄마, 막내 맞아.
엄마, 막내 맞아.
● 기자: 여든을 넘긴 어머니, 얼굴은 주름으로 가득하지만 막내아들에게는 꿈에 보던 엄마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또 3살 터울의 누나.
● 김영자(남측, 누나): 너 너무 똑같다.
너무 똑같다.
● 김영남(북측, 동생): 누나, 보고 싶었어.
됐어, 울지 마라, 이렇게 좋은 날에 자꾸 울어.
● 기자: 말은 그렇게 하지만 김 씨도 흐르는 눈물을 막지는 못합니다.
김 씨를 따라 재혼한 아내와 7살 아들 철봉 군도 남에서 온 가족을 눈물로 맞았습니다.
● 김철봉(북측, 손자): 할머니, 김철봉입니다.
● 기자: 그리고 유난히도 눈물을 많이 흘리는 하얀 저고리의 검은 치마, 앳된 얼굴의 이 소녀가 바로 혜경 양.
김 씨가 첫 번 째 부인인 일본인 납북자 요코다 메구미 씨 사이에서 낳은 딸입니다.
● 김혜경(북 이름 은경, 손녀): 할머니 절 받아주세요.
● 기자: 자식 된 도리로 일일이절을 올리지만 늙은 어머니는 가슴이 더 미어집니다.
하지만 그동안 흘려버린 눈물은 이미 다 말라버렸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죽은 셈 치고 제사까지 지내며 가슴에 묻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만난 모자는 28년 간 미뤘던 얘기를 단 3일간 나눌 수 있습니다.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왕종명 기자)
● 앵커: 지난 78년 납북된 김영남 씨가 사무치게 그리워하던 남쪽의 어머니를 28년 만에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 씨와 일본인 요코다메구미 씨 사이에서 낳은 딸 혜경 양도 나왔습니다.
먼저 눈물의 상봉 장면을 왕종명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최계월(남측, 어머니): 아유, 아유, 내 아들.
● 기자: 까까머리 고등학생이던 막내아들.
어머니는 금방 알아봤습니다.
● 최계월(82세, 어머니): 아유, 우리.
● 김영남(45세, 아들) : 엄마, 막내 맞아.
엄마, 막내 맞아.
● 기자: 여든을 넘긴 어머니, 얼굴은 주름으로 가득하지만 막내아들에게는 꿈에 보던 엄마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또 3살 터울의 누나.
● 김영자(남측, 누나): 너 너무 똑같다.
너무 똑같다.
● 김영남(북측, 동생): 누나, 보고 싶었어.
됐어, 울지 마라, 이렇게 좋은 날에 자꾸 울어.
● 기자: 말은 그렇게 하지만 김 씨도 흐르는 눈물을 막지는 못합니다.
김 씨를 따라 재혼한 아내와 7살 아들 철봉 군도 남에서 온 가족을 눈물로 맞았습니다.
● 김철봉(북측, 손자): 할머니, 김철봉입니다.
● 기자: 그리고 유난히도 눈물을 많이 흘리는 하얀 저고리의 검은 치마, 앳된 얼굴의 이 소녀가 바로 혜경 양.
김 씨가 첫 번 째 부인인 일본인 납북자 요코다 메구미 씨 사이에서 낳은 딸입니다.
● 김혜경(북 이름 은경, 손녀): 할머니 절 받아주세요.
● 기자: 자식 된 도리로 일일이절을 올리지만 늙은 어머니는 가슴이 더 미어집니다.
하지만 그동안 흘려버린 눈물은 이미 다 말라버렸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죽은 셈 치고 제사까지 지내며 가슴에 묻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만난 모자는 28년 간 미뤘던 얘기를 단 3일간 나눌 수 있습니다.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왕종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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