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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학교 급식사고 나고도 급식 제공, 보고 늦어져 문제[윤효정]

[집중취재]학교 급식사고 나고도 급식 제공, 보고 늦어져 문제[윤효정]
입력 2006-06-28 | 수정 200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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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취재][학교 급식사고 나고도 급식 제공, 보고 늦어져 문제]

    ● 앵커: 학교급식사고 우선 보고체계부터 다시 잡아야겠습니다.

    규정상으로는 학생 몇 명만 복통 또는 설사증세를 보여도 즉각 보고하게 되어 있는데 이것 지키는 학교 별로 없었습니다.

    윤효정 기자가 집중취재 했습니다.

    ● 기자: 식중독 의심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어제 새롭게 드러난 서울의 한 중학교.

    지난 17일부터 학생들이 학교 보건실을 찾아와 복통을 호소했고 평소 두 세 명에 불과하던 소화기계 환자가 30명을 넘었지만 보건교사는 급식사고인 줄 몰랐다고 말합니다.

    ● 보건 교사: 소화불량 환자가 많았어요.

    월요일 날 새벽 4시가 월드컵이었잖아요.

    응원전에는 가서 야식도 먹고 그렇잖아요.

    잠도 못 잔 상태고.

    ● 기자: 두 명 이상이 설사 같은 증세를 보이면 무조건 교육청에 보고해야 하는데도 이 학교는 급식사고 발생 나흘 뒤에야 이 사실을 교육청에 알렸습니다.

    게다가 급식사고가 나면 바로 급식을 중단해야 하는데 이 학교는 급식을 이틀이나 더 제공했습니다.

    그 사이에 설사와 복통환자는 180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역시 어제 급식사고가 새로 밝혀진 서울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22일부터 학생들이 복통증세를 보였는데 교육청에 보고된 것은 나흘 뒤인 26일입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설사와 복통으로 입원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털어놨습니다.

    ● 학교 관계자: (입원했다고)보고를 받았어도 잊어버릴 수도 있고 사람이 기억력은 한계가 있는 건데.

    ● 기자: 급식사고의 경우 보고가 늦어지면 환자가 확산될 뿐 아니라 검사 착수가 늦어지면서 음식과 식재료가 남아있지 않아 원인을 알아내기도 어렵습니다.

    교육당국은 문제 학교들에 대해 사고 은폐 여부 등을 조사한 뒤 학교장을 문책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윤효정입니다.

    (윤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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