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진 의원, 한나라당 집권하면 감옥 갈 수 있다 발언 파문[이동애]

[공성진 의원, 한나라당 집권하면 감옥 갈 수 있다 발언 파문]

● 앵커：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다 뒤집히고 감옥에 갈 수 있다.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이 오늘 국회 상임위에서 이런 문제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동애 기자입니다.

● 기자： 문제의 발언은 공성진 의원이 어제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김정일 방위사업청장을 상대로 질의를 하던 도중에 터져나왔습니다.

자주국방에 대한 지나친 강조가 군수품 조달 과정에서 더 큰 비용을 치를 수 있다고 역설하던 공성진 의원은 갑자기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전부 다 뒤집히고 감옥에 갈 수 있다고 발언합니다.

● 공성진(어제, 국방위, 한나라당 의원)： 기본적으로 방사청장님의 철학과 문화를 만들어내야 되는 겁니다.

안 그러면 나중에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전부 다 뒤집힙니다， 감옥소 가고 예를 들면.

● 기자： 공 의원은 이어 조직의 의사결정 구조가 단선화 되면 자칫하면 감옥에 갈 수 있는 개연성이 많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감옥이라는 표현을 거듭 사용했습니다.

발언내용이 알려지자 열린우리당은 지방선거 승리에 도취된 한나라당이 벌써부터 집권이나 한 듯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양기대(열린우리당 수석 부대변인)： 정치보복의 칼을 뽑아들고 싶은 충동적 발상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 기자： 공성진 의원은 수조원의 군수산업을 다루는 방위사업청이 비리나 부패를 차단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발언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도부는 공 의원의 돌출발언이 국민의 눈에 오만함으로 비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속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ＭＢＣ뉴스 이동애입니다.

(이동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