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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출동]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 위험한 급제동 시설[유충환]

[현장출동]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 위험한 급제동 시설[유충환]
입력 2006-06-28 | 수정 200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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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출동][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 위험한 급제동 시설]

    ● 앵커: 경사가 급한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에 설치된 브레이크 고장 차량들을 위한 긴급제동시설, 그러나 이게 오히려 위험합니다.

    부실한 설계가 문제입니다.

    유충환 기자가 현장취재 했습니다.

    ● 기자: 지난 2002년 3월,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25톤 트레일러가 긴급 제동시설을 뚫고 추락해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지난 6일에는 15톤 대형 유조차가 브레이크 고장으로 급제동 시설을 이용했지만 뒤집어지고 말았습니다.

    옆에 타고 있던 운전자의 아내는 척추와 갈비뼈가 부러지며 크게 다쳤습니다.

    속도를 완화시켜 주기 위해 이렇게 골을 만들어놨지만 이런 골 때문에 차량이 오히려 전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깔아놓은 자갈부터 우선 잘못됐습니다.

    ● 홍창의(관동대 교통공학과 교수): 골재가 제대로 시공이 되어야 되는데 골재의 크기라든지 또 공극이 커야 되는데 공극이 크지 않고 다지기가 된다든지.

    ● 기자: 감속구간 길이를 120m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70m가 채 안 됩니다.

    가속도가 붙은 대형차의 경우 넘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 사고 운전자: 거기에 들어간 걸 너무나 후회하고 있어요.

    거기에 들어갔을 때는 나도 살고 남도 살자고 들어갔는데 사실 들어가 보니 이건 아니니까.

    ● 기자: 모래가 채워져 있어야 할 감속원통에는 자갈이 채워져 있습니다.

    배수로 역시 형식적으로 설치돼 겨울에는 오히려 땅이 얼어 더 큰 사고 위험이 뒤따릅니다.

    ● 도로공사 관계자: 우리나라에 긴급제동시설 자체가 많지 않다 보니 미국 규정을 가지고 용역사에서 한 거죠.

    아무래도 우리가 처음 하다 보니까.

    ● 기자: 브레이크 파열차량을 위해 설치해 놓은 급제동 시설이 오히려 사고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유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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