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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학교 급식 직영화 전환 방침 시설.예산 등 문제점[김수정]

[집중취재]학교 급식 직영화 전환 방침 시설.예산 등 문제점[김수정]
입력 2006-06-29 | 수정 200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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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취재][학교 급식 직영화 전환 방침 시설.예산 등 문제점]

    ● 앵커: 급식직영화, 갈 길이 아직 멀어 보입니다.

    시설과 예산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김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해 9월 위탁에서 직영급식으로 전환한 서울의 한 중학교입니다.

    같은 2,300원짜리 밥이지만 식자재 비율이 65%에서 71%까지 높아지면서 만족도는 훨씬 커졌습니다.

    ● 이성희(학부모 급식모니터): 위탁이었을 때는 일단 그 음식 보기에도 별로 기름기가 많고 좋지 않았어요.

    그런데 직영으로 바꾸고 나서는 일단 보기에 너무 좋고 아이들도 틀려요.

    ● 기자: 하지만 학교 측 속사정은 다릅니다.

    매일 1,500명의 점심을 만드는 인원은 고작 10명.

    조리실은 빈 교실을 개조해서 만들었고 식당이 없어서 일일이 교실까지 밥을 나릅니다.

    예산이 부족해 영양사 월급은 위탁 때보다 40만원 가까이 깎였고 요즘은 혹시 사고가 나서 책임 추궁이라도 받을까 전전긍긍입니다.

    ● 학교 관계자: 사고가 났을 경우는 어떻게 되느냐, 한 사람은 급식업체가 책임지는데 한 사람은 교장 선생님이 책임을 져야 한단 말이야.

    ● 기자: 이런 사정을 알고 있는 위탁급식 학교들은 갑작스러운 직영전환 방침에 난감할 뿐입니다.

    특히 직영급식을 하는 학교가 100곳 중에 7곳도 안 되는 고등학교는 갑자기 점심에 저녁까지 책임질 일이 걱정입니다.

    ● 급식사고 학교 관계자: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진로지도와 입시지도가 바쁜 판인데 급식문제까지 이제 학교에다 책임을 지라고 하니.

    ● 기자: 학교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은 충분한 돈을 지원하는 것뿐이지만 한 학교에 2억원씩 3,300억원에 달하는 직영전환 예산을 어떻게 조달할지 정부도 뚜렷한 대책이 없습니다.

    ● 신영재(교육인적자원부 학교체육보건급식과장): 그것에 대해서 저희가 책임을 지고 열심히 노력을 해서 이 법이 구현이 되도록 그렇게 해야죠.

    ● 기자: 제대로 된 직영급식을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지, 이제 그 고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김수정입니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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