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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대행료 내면 검사증 만들어준 자동차공업사 엉터리 정기검사[남상호]

비싼 대행료 내면 검사증 만들어준 자동차공업사 엉터리 정기검사[남상호]
입력 2006-06-29 | 수정 200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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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싼 대행료 내면 검사증 만들어준 자동차공업사 엉터리 정기검사]

    ● 앵커: 눈가리고 아웅하는 자동차 정기 검사 고발합니다.

    기본적으로 검사에 통과할 수 없는 차량도 비싼 대행료만 내면 가짜 검사증을 만들어주는 자동차 공업사들, 남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횟감을 나를 수 있도록 짐칸을 개조해 수조를 얹은 1.5톤 화물차입니다.

    원래 5톤이 넘지 않는 화물차는 짐칸에 수조를 설치할 수 없지만 이렇게 불법 개조된 차들은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들 차량의 정기검사 서류에는 육안검사 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이 화물차를 몰고 정기검사를 대행해 주는 자동차 공업사를 찾았습니다.

    공업사 직원은 법정 검사료의 15배 가량인 32만원을 내면 정기검사를 통과한 것처럼 해 주겠다고 이야기합니다.

    ● OO 자동차 정비공업사 직원: 이것 (자동차 등록증) 만 놔두시고요.

    돈만 주고 가시면 돼요.

    차는 그냥(검사받을 필요 없이) 끌고 가시면 돼요.

    ● 기자: 이 화물차를 이번에는 제대로 검사해봤습니다.

    불법 개조는 물론이고 브레이크 등 모두 14군데에서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특히 가스 배출구에는 균열이 생겨 매연이 얼마나 나오는지는 측정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 이정배(교통안전공단 구로검사소 검사부장): 제동력이라든가 뒤에 모든 교화 장치 계통이라든가 소음기 파이프 부식이라든가 아주 불량한 상태입니다.

    ● 기자: 이렇게 엉터리로 자동차 정기검사를 대행해 주다 적발된 공업사는 33곳.

    이렇게 승용차 한 대도 진입하기 힘든 길 앞에 있으면서도 10톤이 넘는 화물차를 직접 끌고 들어와 정비검사를 했다고 서류를 작성해 준 업체도 있었습니다.

    ● 검사 대행업자: 차가 어느 정도 들어와야 (검사비를 받아서) 공장 자체도 이익이 있고.

    ● 기자: 지난 2년 간 이런 식으로 허위검사를 받은 자동차는 모두 5000여 대에 이를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상호입니다.

    (남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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