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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동 신풍시장 골목길 무너진 2층 주택서 주인 구한 강아지[박영회]

신길동 신풍시장 골목길 무너진 2층 주택서 주인 구한 강아지[박영회]
입력 2006-09-18 | 수정 200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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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 구한 강아지]

    ● 앵커: 서울의 한 재개발 지구에서 낡은 2층 주택이 갑자기 무너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모두 잠든 한밤중이어서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는데 강아지 한마리가 주민들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박영회 기자입니다.

    ● 기자: 자동차 한 대 지나기 어려운 좁은 골목길. 쏟아져내린 벽돌들이 길을 막고 있습니다. 휘어진 녹슨 창살 위로 낡은 유리창이 매달려 있습니다. 오늘 새벽 1시 반쯤 서울 신길동 신풍시장 골목길에서 2층 주택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 소순영(주민): 우르릉 쾅쾅, 천둥, 번개 치는 소리처럼 떨어지더라고요, 진동이 오더라고요.

    ● 기자: 63살 김인심 할머니와 장 모씨 부부 등 3명이 건물에 있었지만 무너지기 직전 모두 빠져나왔습니다.

    ● 김인심: 진짜 내가 이것 때문 살았어.

    ● 기자: 할머니가 두어 달 전 막걸리 세 병을 주고 산 강아지 복돌이가 유리창이 깨지는 것을 보고 짖어댔다는 것입니다.

    ● 김인심: 막 짖기에 '가만있어!'하고 다시 저기 하는데 (개에게 가는데,) 와장창 하고 유리창이 나가고...

    ● 장 모 씨 :자지러진다고 하잖아요. 그런 식으로 개가 짖더라구요.

    ● 기자: 이 일대는 도시 계획상 도로로 편입돼 곧 철거될 예정이지만 보상이 진행 중이라 세입자들과 주민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MBC뉴스 박영회입니다.

    (박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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