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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조선중앙통신사 보도, 북한 핵실험 강행[엄기영]

조선중앙통신사 보도, 북한 핵실험 강행[엄기영]
입력 2006-10-09 | 수정 200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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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오전 무수단리]

    ● 앵커: 북한의 오늘 핵실험이 과연 어느 정도 수준의 성공인지를 알기 위해서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정보를 토대로 해서 핵실험이 언제 어디서 또 어떤 방식으로 실시됐다고 추정해 볼 수 있을지 연보흠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 기자: 지진파 기록으로 추정되는 핵실험 시각은 오늘 오전 10시 35분33초.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갑자기 인공폭발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지진파가 감지됐습니다. 당초 유력한 핵실험 후보지던 길주군 풍계리에서 동쪽으로 30km 정도 떨어진 한 야산의 지하갱도였습니다. 바로 지난 7월 대포동 2호가 발사됐던 무수단리 미사일발사장 부근입니다. 그만큼 핵실험 준비가 용이하고 실전사용위협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된 것으로 보입니다. 야산의 높이가 360m에 불과하고 지진파가 지표면 가까이서 발생한 점으로 볼 때 핵실험은 수직갱 방식이 아니라 수평갱방식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반적으로 기술수준이 높고 위력이 클수록 지하 깊숙이 땅굴을 파는 수직갱 방식을 사용합니다. 감지된 지진의 규모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기록이 모두 달랐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리히터 규모 3.58, 미국 지질조사국은 4.2, 일본 기상청은 4.9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실시된 중국의 핵실험은 4.6, 파키스탄은 4.3의 규모를 보였습니다. 보통 핵실험은 NTN 1000톤 이상의 위력를 보이는데 지진 규모로 봤을 때 이번에는 800톤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2차대전 당시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자폭탄의 위력은 TNT 2만 2000톤으로 그 파괴력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컸습니다. 물론 실험조건에 따라 위력은 달라지기 때문에 실전과 실험을 단순 비교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수평갱 방식의 실험으로 추정된다는 점, 또 감지된 지진파로 미뤄봤을때 핵실험이 성공했다고 해도 기술수준이 그리 높지는 않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MBC뉴스 연보흠입니다.

    (연보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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