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질자원연구원, 탐지된 지진파 정밀분석 결과 인공지진[최기웅]

[지질연구원, 정밀분석.."인공지진"]

● 앵커： 오늘 북한의 핵실험을 가장 먼저 탐지해 낸 곳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지금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오늘 탐지된 지진파의 정밀분석작업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데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기웅 기자， 분석작업에서 어떤 결과가 나왔습니까？

● 기자： 현재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이번에 감지된 지진파에 대한 정밀분석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감지된 지진파가 자연 지진이 아니라 인공지진이라는 １차 분석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 지헌철 (지진연구센터장)： 이번 같은 경우에는 거의 모든 관측소에서 방향에 관계없이 Ｐ파가 아주 잘 발달되어 있고 그 형태도 전형적인 발파 형태이기 때문에 발파에 대한 확인은 굉장히 용이했다고 봅니다.

● 기자： 연구원측은 지진파의 규모가 한국과 미국， 일본이 각각 다른 이유에 대해 관측소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지진파의 규모가 ３.６ 정도로 당초 ＴＮＴ ５００톤 가량이 한꺼번에 폭발한 정도의 위력으로 추정했지만 현재는 최소 ８００톤은 넘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핵실험일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특이한 것은 휴전선 인근에 설치된 저주파를 감시하는 공중음파관측소에서도 같은 시각 음파가 함께 포착된 점입니다. 보통 수킬로미터 지하에서 핵실험을 할 경우에 공중음파가 포착되기 어려운데 이는 이번 실험이 수백미터 깊이에서 수평갱도를 파고 이루어졌다는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 앵커： 이번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북한의 핵실험 지진파를 탐지했는데 어떤 경로로 알아냈습니까？

● 기자： 오늘 오전 휴전선 인근에 배치된 지진관측소에서 일제히 지진파가 관측되면서 이곳 지진연구센터도 긴박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１０시 ３６분 １３초 정도에 관측소에서 가장 먼저 관측이 됐고요. 그 뒤에 다른 모든 관측소에서 관측이 돼서 분석돼서 저희들이 자동분석된 것은 약 ６분 후인 １０시 ４２분경에 저희들이 공식적으로 자동분석해서 북한에서 대규모가 발파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이 됐습니다.

● 기자： 국내에서만 지진이 １년에 수천건씩 발생하며 규모 ２.０ 이상이면 모두 이곳 지진연구센터에 탐지됩니다.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최근 ２４시간 밀착감시체계를 운영해 오다 오늘 오전 １０시 ３５분 지진파가 탐지된 것입니다. 또한 지진파의 위치， 크기 등을 고려할 때 자연지진과는 다른 징후들이 계속 확인됐고 긴박한 분석 결과 북한에서 인공폭발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대전에서 ＭＢＣ뉴스 최기웅입니다.

(최기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