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 더욱 엄격한 유엔 조치 필요[황외진]

[도쿄, 강력한 UN제재 추진]

● 앵커： 일본 정부도 총리관저에서 긴급안보관계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일본은 ＵＮ을 통한 더욱 강경한 추가제재를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황외진 특파원 연결합니다. 황외진 특파원！

● 기자： 도쿄입니다.

● 앵커： 일본의 움직임부터 전해 주시죠.

● 기자： 아베 총리 오늘 서울에서 정상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실험으로 동북아시아의 안보환경이 급격히 변했으며 훨씬 위험한 새로운 핵의 시대로 들어갔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특히 훨씬엄격한 내용의 ＵＮ의 제재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혀서 군사적 제재의 근거가 되는 ＵＮ헌장 ７장을 원용할 결의안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에 대한 수출입 전면금지는 물론 동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대해 인검을 실시하는 등 강력한 추가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일본이 핵실험 발표 뒤에 긴급안보회의를 소집했죠？

● 기자： 북한이 결국 핵실험을 강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은 총리관저에서 긴급안보관련 각료회의를 열었고 곧바로 북핵대책실을 설치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 밤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갖고 대책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오늘 쉬퍼 주일 미국대사는 일본 총리관저로 직접 들어가서 아소 외상 등 일본측 관계자들과 대책을 협의했고 아소 외상은 또 라이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전화회담을 갖는 등 미국과 일본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 ７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당시 그리고 지난주 북한이 핵실험선언을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안보리 결의안 초안을 제출하면서 미국과 연대해서 강경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일본 자위대는 방사능물질을 수집할 수 있는 Ｔ－４기를 출동시켜서 대기중의 방사능 물질에 대한 조사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황외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