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북한 핵실험 강행으로 주식시장 크게 하락 등 경제 파장[김상철]

북한 핵실험 강행으로 주식시장 크게 하락 등 경제 파장[김상철]
입력 2006-10-09 | 수정 2006-10-09
재생목록
    [경제 파장 어디까지]

    ● 앵커: 북한 핵실험 소식은 우리 경제에도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주식값은 크게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김상철 선임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주식이 얼마나 떨어진 건가요?

    ● 기자: 오늘 주식값이 떨어져서 주식시장에서 사라져버린 돈을 계산해 보면 21조원이 넘습니다. 코스닥시장은 한때 주식값이 너무 떨어져서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죠. 4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그래도 조금 나았습니다. 32포인트 하락했죠.

    ● 앵커: 오늘 주가하락폭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그리고 예상보다 조금 떨어진 것은 아닌가요?

    ● 기자: 오늘 북한 핵실험 발표가 지금까지 나왔던 북한 미사일 관련 악재들 가운데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9.11테러 이후 사상 최대였다면 9.11보다는 덜 떨어진 것입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이 있다는 사실이죠. 오늘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6600원어치를 팔았지만 외국인들은 5500원어치를 샀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동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 허무호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 기자: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움직임은 예상과 달랐습니다. 개인들이 대거 팔자에 나선 사이에 외국인들은 5500억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단 이번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 문재우 상임위원 (금감위): 그 배경은 이번 핵사태의 영향이 단기적으로 그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 기자: 특히 금융주를 1000억원 이상 사들인 것은 우리 금융시장을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 김준기 투자전략팀장 (SK증권): 외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북핵실험이 전쟁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이고 그래서 오히려 급락하는 것을 매수기회로 삼는 그런 부분도 있는 거고요.

    ● 기자: 그러나 외국인들이 앞으로도 계속 적극 매수에 나설지는 미지수입니다. 일부 외국금융기관의 경우 본사로부터 보수적인 운용지침이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윤 석 전무 (크레디트스위스 증권): 급변할 거라고는 생각이 되지 않지만 외국인의 동향이 더 보수적으로 당분간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는 게...

    ● 기자: 종합적으로 볼 때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시장에서 급속하게 빠져나갈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앞으로의 시장상황은 미국의 대응과 사태추이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허무호입니다.

    ● 앵커: 우선 걱정되는 게 우리의 국가신용등급에도 혹시나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건데 어떻게 보십니까?

    ● 기자: 당장 변화는 없을 것입니다. 북한의 핵문제는 이미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에 반영되어 있다고 봐야죠.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파는 채권의 금리도 오늘 0.03%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크게 오른 것은 아닙니다. 관건은 역시 미국의 대응입니다.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죠.

    ● 앵커: 그렇다면 남북경협도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해지는데 당장 개성공단사업이나 금강산 관광이 계속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 기자: 현대아산측은 일단 정부의 방침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합니다. 이 문제도 일단 앞으로 정부간 협의가 있어야겠죠. 오늘 현대아산측의 분위기 그리고 대북사업의 전망을 이상현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 기자: 현대아산 사무실은 오늘 하루종일 분주했습니다. 금강산에 갈 수 있느냐는 예약고객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기 때문입니다.

    ● 금강산관광 예약고객: 핵실험을 하는데 관광을 그대로 진행한단 말이에요?

    ● 기자: 북한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오늘 금강산관광은 평소와 다름없이 예정대로 이루어졌습니다. 현재 금강산에는 관광객과 현대아산 직원 등 2000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현대아산은 북측과 신변안전 보장각서를 교환해 놓았기 때문에 관광객 안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영수 부장 (현대아산): 저희는 사업자로서 금강산 관광을 원하는 국민이 있는 한 저희들은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 기자: 현대아산은 그러나 관광객 신변안전에 우려될 만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관광 중단까지도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14개 업체 직원 등 600여 명이 일하고 있는 개성공단에서도 오늘 정상적인 생산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대북제재조치가 내려질 경우 개성공단 조성사업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 양창석 대변인 (통일부): 남북경협문제도 국내적 논의과정과 국제적 협의를 거쳐서 조율된 조치에 따라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 기자: 정부는 조만간 현대아산과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자들을 만나 남북경협사업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상현입니다.

    ● 앵커: 결국 남북경협이든 또 우리 경제전반에 미치는 영향이든 향후 달라지는 전개방향에 따라서 우리의 상황도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군요.

    ● 기자: 기본적으로는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는 사실만 놓고 보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입니다. 앞으로가 문제죠.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상황이 빨리 정리가 되면 괜찮습니다. 견딜 만할 것입니다. 둘째 그러나 상황이 길어지면 어려워집니다. 외국인들이 떠날 수 있고 투자나 소비 줄어들 수 있습니다. 국가신용등급도 마찬가지입니다. 셋째 만약 무력충돌로까지 이어진다면 예상조차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앵커: 김상철 선임기자였습니다.


    (김상철 선임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