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98년 파키스탄 핵실험 성공, 북한 핵실험 강행에 영향 분석[현영준]

98년 파키스탄 핵실험 성공, 북한 핵실험 강행에 영향 분석[현영준]
입력 2006-10-09 | 수정 2006-10-09
재생목록
    [파키스탄 따라했나?]

    ● 앵커: 오늘 북한의 핵실험은 지난 98년 파키스탄의 핵실험을 떠올리게 합니다. 파키스탄은 핵실험 직후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았다가 얼마 안 돼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았는데 이런 선례가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영향을 주지 않았느냐 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1998년 5월 인도가 핵실험에 성공하자 인도와 앙숙이던 파키스탄도 이에 뒤질세라 곧바로 이란 접경 사막지역에서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 핵실험 성공으로 축제분위기에 들떴던 파키스탄은 그러나 곧바로 호된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미국 등 강대국의 경제군사적 재제에 직면했고 국제사회가 지원해 왔던 수십억달러의 원조도 모두 중단됐습니다. 파키스탄은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받아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하며 어렵게 맞서야했습니다. 그러나 고통은 뜻밖에도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핵실험 3년 뒤인 2001년 9.11테러가 터지자 파키스탄은 슬그머니 미국의 동맹국을 자처했습니다. 파키스탄은 자국의 공군기지까지 내주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쟁에서 미국에 협조했습니다. 그 대가로 미국은 파키스탄에 대한 경제제재를 모두 풀었습니다. 결국 파키스탄은 국제사회에서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게 됐습니다. 당분간의 고통을 감내하면 언젠가는 당당한 핵보유국이 될 수 있다는 파키스탄의 사례를 보면서 북한이 핵실험의 카드를 꺼내들었을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현영준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