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으로 동북아 핵 도미노 우려/일본 핵무장 가능성[허지은]

[동북아 정세, '핵 도미노' 오나?]

● 앵커： 북한의 핵실험으로 동북아시아 정세는 큰 소돌이에 휘말리게 됐습니다. 너도 나도 핵무장을 하겠다고 나서는 연쇄적인 핵도미노 현상이 우려되는데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것은 일본의 핵무장 가능성입니다. 허지은 기자입니다.

● 기자： 일본에서는 이미 핵무장논의가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가 일본의 핵문제 연구필요성을 제기했는가 하면 아베 신임 총리도 ４년 전 관방장관 시절 원자폭탄을 갖는 데 헌법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이미 수십톤의 플루토늄을 갖고 있는 일본이 북한의 핵실험을 빌미삼아 앞으로 본격적인 핵개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중국도 전술핵무기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고 대만 역시 그동안 호시탐탐 노려왔던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넘볼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우리나라도 핵무장 필요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어 미국이 우려해 왔듯 동북아지역에 연쇄적인 핵개발 도미노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 죠 시린시오네 (미국 핵 전문가)： 핵이 연쇄적 반응으로 이 지역에 확산될 것이 우려된다. 당장은 아니라도 앞으로 몇 달 안에...

● 기자： 전문가들은 동북아의 핵무장 경쟁이 붙게 되면 그동안 불안하게나마 유지되어 왔던 힘의 균형이 깨지면서 지역안보가 크게 위협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북한이 그동안 유일한 대화통로이자 중재세력이었던 중국과도 틀어질 경우 심각한 고립에 직면하면서 동북아 위기를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ＭＢＣ뉴스 허지은입니다.

(허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