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직후 방사능 유출 전혀없다고 밝혀[노재필]

[지하수 오염 우려]

● 앵커： 북한은 오늘 성명에서 핵실험 직후 방사능 유출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만에 하나 있을 그 가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건 지하수 오염입니다. 노재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북한은 오늘 핵실험 직후 방사능 유출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방사능유출 여부의 판단은 공기를 통해 측정하는데 현재와 같이 맑은 날씨에서는 통상 ４， ５일 이후에나 정확한 판단이 가능합니다. 지하 핵실험이 완벽하게 이루어졌을 경우 방사능물질의 ０.１％ 정도가 외부로 유출되는데 현재 남서풍이 불고 있어 방사능물질이 동해나 두만강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방사능물질이 남쪽으로 내려오더라도 그 양이 연간 허용치인 ０.１밀리시버트를 크게 밑돌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 이동명 박사 (원자력 안전 기준원)： 만약에 누출이 되었다면 핵분열 생성물질을 고려해 볼 때 일주일 정도 가장 높은 수위를 유지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기자： 그러나 핵실험장 설계에 문제가 있을 경우 상당한 양의 방사능이 외부로 유출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특히 지하수의 오염 가능성이 가장 우려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미국이나 중국 등 다른 나라의 지하핵실험은 사막에서 이루어져 지하수의 오염 가능성이 적었습니다. 그러나 산악지역에서 실시된 이번 핵실험은 지하수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넓은 지역에 심각한 문제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부는 오늘부터 전국 ３８개 방사능 감시망을 총동원해 누출 여부를 확인하고 측정주기도 ２분 간격으로 앞당기는 등 비상감시 체계에 들어갔습니다. ＭＢＣ뉴스 노재필입니다.

(노재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