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 소식으로 증시폭락, 환율 급등 금융시장 강타[김수진]

[증시폭락, 금융시장 강타]

● 앵커： 북한 핵실험 소식은 우리 경제에도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환율은 급등했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핵실험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주식시장은 폭락했습니다. １３１９.４０，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４일보다 ３２포인트 이상 빠졌습니다. 코스닥지수도 ９.１１ 이후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하며 ４８포인트 넘게 떨어졌습니다. 코스닥시장은 하락폭이 커지면서 매매호가의 효력이 일시에 정지되는 사이드카도 발동됐습니다.

● 개인투자자： 이건 특수상황이니까 무서운 거죠. 장기적으로 （주가가） 좋아진다고 보지 않아요.

● 기자： 외국인들이 ５０００억원 이상 사들였지만 개인들의 투매가 계속되면서 시가총액으로 ２１조원이 하루 만에 시장에서 사라졌습니다. 앞으로의 주식시장은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제재의 강도에 따라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 박문광 투자전략팀장 (현대증권)： 미국의 대응에 관한 강도 그 다음에 중국 정부가 북한 핵실험에 대해서 어떻게 코멘트할 것인가， 이런 것들이 국내증시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기자： 환율도 급등했습니다. 오늘 달러에 대한 원화의 환율인 지난 ４일보다 １４원 ８０전 올라 ９６３원 ９０전을기록했습니다. 원화가치가 하락하고 달러를 사려는 움직임은 커졌습니다.

● 구길모 차장 (외환은행 선임딜러)： 은행권 딜러들은 물론이고 업체들도 그동안 미뤄왔던 결제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는 그런 모습을 연출하였습니다.

● 기자： 핵문제는 우리 금융시장이 아직 경험하지 못한 변수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전망은 극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ＭＢＣ뉴스 김수진입니다.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