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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 핵실험 장소 수정한 지진연구센터, 처음엔 동해로 헛짚어[조문기]

세번 핵실험 장소 수정한 지진연구센터, 처음엔 동해로 헛짚어[조문기]
입력 2006-10-16 | 수정 200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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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로 헛짚었다/지질연구센터]

    ● 앵커: 그런가 하면 정부의 북핵 대처 능력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세 번이나 핵실험 장소를 수정했던 지진연구센터는 처음에는 엉뚱하게도 동해에서 실험이 실시된 것으로 분석하는가 하면 아리랑 2호는 여전히 단 한 차례의 위성영상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조문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북한 핵실험 직후인 지난 9일 10시 58분 지진연구센터가 핵심 관계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보낸 지진 위치는 엉뚱하게도 동해바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좌표 위치는 8분 후인 11시 6분, 80km 이상 떨어진 함경북도 화대로 수정돼 청와대에 보고됐습니다. 지진연구센터는 이후에도 2번 더 핵실험 추정지역을 수정했습니다. 과학기술부는 지진파가 발생할 경우 컴퓨터 초기자료를 바로 문자메시지로 전송해야 하기 때문에 발생한 착오라고 해명했습니다.

    ● 김희정 의원(한나라당): 하나의 제어장치도 없이 이런 식으로 이상하게 찍혀서 나갔다라는 것, 상급기관인 과기부가 적절한 제어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거 저는 상당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기자: 하루 두 차례 한반도를 촬영하고 있는 아리랑2호도 아직 핵실험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기부는 핵실험 추정지역에 대해 지금까지 두 차례 촬영을 시도했으나 안개와 짙은 구름 때문에 촬영이 불가능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주진 위성총괄단장(항공우주연구원): 아리랑 위성의 능력으로는 전체 우리 한반도 전체를 찍을 능력이 충분히 있고요. 그래서 현재 남한, 북한 전체를 다 찍고 있는 중입니다.

    ● 기자: 동해바닷물의 분석에서도 오늘까지 핵실험에 의한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고 방사능 가스 제논도 아직 탐지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미국의 방사능 물질 확인 통보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실험의 성공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같이 증거수집이 늦어지면서 북핵에 대처하는 우리 정부의 정보역량이 너무 부실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문기입니다.

    (조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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