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끝에 단비 남부지방 밭작물에 도움/가을 더위 꺾여[김승환]

[가뭄 끝 단비…기온 뚝]

● 앵커： 참 오래 기다렸습니다. 극심한 가뭄 끝에 전국적으로 시원한 가을비가 내렸는데요. 비가 그치는 내일부터는 기온도 뚝 떨어져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김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잎이 끝부터 누렇게 말라가던 배추밭과 무밭， 고추밭 이랑에 빗물이 흥건히 고였습니다. 김장철을 앞두고 가을가뭄에 시름하던 농민들은 빗속에서도 밭에 나와 농작물을 살피며 단비를 반겼습니다.

● 이덕재 (농민)： 비가오면 가을 김장에는 큰 지장은 없을 것 같아요.

● 기자： 오전부터 내린 비는 제주 성판악 １２１ｍｍ， 부안 ５２， 완도 ４６ｍｍ의 강우량으로 남부지방에서는 밭작물 해갈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안과 완도는 기상관측 이후 １０월 하순에 내린 비로는 가장 많은 비가 왔고 남부지방에서는 시간당 １， ２０ｍｍ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 김태수 통보관 (기상청)：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수증기 공급이 많아져 기압골이 발달함에 따라 시간당 １０ 내지 ２０ｍｍ의 다소 많은 비가 내린 곳이 있습니다.

● 기자： 중부지방의 강우량은 １０ｍｍ 안팎으로 해갈에는 다소 부족한 편이었습니다. 이번 비는 내일 낮부터 그치겠고 오늘 밤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습니다. 또 비가 그친 내일부터는 낮기온이 뚝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서울의 아침기온은 １０도 안팎， 낮기온은 ２０도를 밑돌아 그동안 계속되던 고온현상이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ＭＢＣ뉴스 김승환입니다.

(김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