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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종합병원 간호사 신규채용시 2년간 결혼금지 서약서 논란[김종태]
순천 종합병원 간호사 신규채용시 2년간 결혼금지 서약서 논란[김종태]
입력 2006-11-06 |
수정 200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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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각서, "2년간 결혼금지"]
● 앵커: 전남 순천의 한 종합병원이 간호사들을 신규 채용하면서 입사 후 2년간 결혼을 금지하는 서약서를 받아오다 뒤늦게 문제가 됐습니다. 김종태 기자입니다.
● 기자: 전라남도에서 가장 많은 병상을 갖춘 순천의 한 종합병원. 2년 전부터 이 병원에 채용되는 간호사들은 이상한 서약서를 써야 했습니다. 입사 후 2년간 결혼을 하지 말 것과 결혼전에 임신을 하면 병원을 그만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는 서약서입니다. 또 입사 후 한 달의 수습기간 동안에는 급여를 지급하지 않고 이어서 3개월간의 훈련기간에도 일절 휴가를 갈 수 없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신종노비 문서와 같은 이 서약서를 쓰고도 신입 간호사들은 심각한 취업난 때문에 불평 한마디 못한 채 받아들였습니다.
● 김정수 지부장 (보건의료노조):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이 굉장히 중요한 사안인데 그런 시점에서 병원측에서 이런 자료를 요구했을 때 취업 안 해도 좋으니까 사인 안 하겠다고 그렇게 말할 사람은 극히 드물다고 봐야죠.
● 기자: 병원 노조는 명백한 노동법 위반이라며 같은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노동청에 제출했습니다. 이에 대해 병원은 이 문서가 병원 사규가 아닌 간호부서가 만든 자체 서약서라고 해명했으나 물의를 빚자 뒤늦게 서약서를 폐기했습니다. MBC뉴스 김종태입니다.
(김종태 기자)
● 앵커: 전남 순천의 한 종합병원이 간호사들을 신규 채용하면서 입사 후 2년간 결혼을 금지하는 서약서를 받아오다 뒤늦게 문제가 됐습니다. 김종태 기자입니다.
● 기자: 전라남도에서 가장 많은 병상을 갖춘 순천의 한 종합병원. 2년 전부터 이 병원에 채용되는 간호사들은 이상한 서약서를 써야 했습니다. 입사 후 2년간 결혼을 하지 말 것과 결혼전에 임신을 하면 병원을 그만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는 서약서입니다. 또 입사 후 한 달의 수습기간 동안에는 급여를 지급하지 않고 이어서 3개월간의 훈련기간에도 일절 휴가를 갈 수 없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신종노비 문서와 같은 이 서약서를 쓰고도 신입 간호사들은 심각한 취업난 때문에 불평 한마디 못한 채 받아들였습니다.
● 김정수 지부장 (보건의료노조):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이 굉장히 중요한 사안인데 그런 시점에서 병원측에서 이런 자료를 요구했을 때 취업 안 해도 좋으니까 사인 안 하겠다고 그렇게 말할 사람은 극히 드물다고 봐야죠.
● 기자: 병원 노조는 명백한 노동법 위반이라며 같은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노동청에 제출했습니다. 이에 대해 병원은 이 문서가 병원 사규가 아닌 간호부서가 만든 자체 서약서라고 해명했으나 물의를 빚자 뒤늦게 서약서를 폐기했습니다. MBC뉴스 김종태입니다.
(김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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