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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일본, 이지메 시달린 학생들 잇따라 자살 확산[황외진]

일본, 이지메 시달린 학생들 잇따라 자살 확산[황외진]
입력 2006-11-13 | 수정 2006-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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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왕따' 자살 확산, 교장마저도]

    ● 앵커: 일본 내 집단따돌림 이지메 문제가 도무지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지메에 시달리던 학생들이 잇따라 자살하고 또 이 실태를 은폐했다고 비난받던 초등학교 교장까지도 자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도쿄 황외진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기자: 일본 오사카의 돈다바야시 시에서 어젯밤 작은 키 때문에 놀림을 받아 온 여중 1학년생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 동료 중학생: 애들이 길을 가로막고 넘어뜨리고 꼬마라고 놀리곤 했다.

    ● 기자: 사이타마현 혼조 시에서도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이 집 창고에서 목숨을 끊었는데 동급생으로부터 돈을 빼앗겨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같은 날 기타규슈 시에서는 집단괴롭힘 사건을 은폐했다는 비난을 받던 56세 시립초등학교 교장이 자살한 사건까지 일어났습니다. 여기에다 문부과학성은 오늘 집단괴롭힘 때문에 죽겠다며 학생이 보낸 예고편지 2통이 더 배달됐다고 밝혔습니다. 급증한 이지메 자살을 놓고 지난 주 첫 자살예고 편지가 공개된 뒤 사회적 관심이 크게 늘자 그동안 참고 있던 아이들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 오기 나오키(교육 평론가): 이지메 당했다고 해도 외면당하다가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는 항변이다.

    ● 기자: 아베 정권이 교육기본법 개정에 대한 여론조성을 위해 교육관료들이 쉬쉬해 온 이지메와 학교현장의 심각성을 과감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규율과 국가간 그리고 경쟁을 강조하는 아베식 교육기본법으로 이지메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황외진입니다.

    (황외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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