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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강국 일본, 선수 개개인에게 맞는 스케이트화 만드는 장인[황외진]

피겨강국 일본, 선수 개개인에게 맞는 스케이트화 만드는 장인[황외진]
입력 2006-11-23 | 수정 200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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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겨강국 일본, 금메달 일군 장인]

    ● 앵커: 그런데 우리 김연아 선수의 스케이트 구두가 잘 맞지 않아서 고생한다는 소식 안타깝습니다. 피겨강국 이웃 일본에서는 평생을 스케이트화 제작에 바치는, 그래서 선수 개개인에게 꼭 맞는 스케이트화를 만들어내는 장인들이 있다고 합니다. 도쿄 황외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기자: 그랑프리시리즈 미국대회 우승자인 일본의 안도미키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수그리 후미에. 일본 피겨를 꽃피우고 있는 두 선수의 스케이트화를 만들어온 건 가와사키시에 있는 작은 공방입니다. 50년 동안 스케이트화를 만들어온 올해 68살의 요시다 요시우 씨는 선수들의 발 특성에 꼭 맞는 스케이트화를 만들기 위해 연구와 시행착오를 거듭했습니다.

    ● 요시다 (스케이트화 장인): 점프가 높은 안도 미키 선수는 착지할 때 다치기 쉬우니까 발등 덮는 부분에 가죽을 이중으로 댔다.

    ● 기자: 두꺼운 이중 가죽이 착지할 때 발등에 오는 충격을 좀더 잘 흡수할 수 있다는 겁니다.

    ● 요시다 (스케이트화 장인): 스피드가 빠르고 점프가 높은 안도 미키 선수를 위해 처음 고안했다.

    ● 기자: 수구리 후미에 선수의 스케이트화는 발목의 뒤를 감싸는 부분이 일반적인 스케이트화보다 5mm 정도 깊게 파여져 있습니다.

    ● 요시다 (스케이트화 장인): 비교해 보니 수구리 선수의 구두가 깊게 파여있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 기자: 이렇게 하면 뒤로 스케이팅을 할 때 발에 주는 부담이 훨씬 줄어든다고 합니다. 초라해 보이기까지 하는 쓰르가와 구두공방. 하지만 일본 황족의 자녀들도 스케이트화를 주문하는 명가입니다. 토리노올림픽 금메달 이후 요즘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는 피겨강국 일본. 그 화려한 무대 뒤에는 스케이트 구두 하나에 일생을 건 장인들이 있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황외진입니다.

    (황외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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