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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참다가 키운 50-60 대 전업주부[정시내]
관절염 참다가 키운 50-60 대 전업주부[정시내]
입력 2006-12-31 |
수정 2006-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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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참다가 키운다]
● 앵커: 많은 주부들이 건강검진을 제때 받지 못해서 병을 키우고 있는 실태에 대해 어제 보도해 드렸는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관절염 환자의 대부분이 5, 60대 전업주부라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 으레 뼈마디가 쑤시는 것이려니 하고 병원을 찾지 않다가 증세가 악화된 겁니다. 정시내 기자입니다.
● 기자: 57살 전업주부인 원종애 씨가 무릎 통증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원 씨는 퇴행성 관절염 중기입니다. 4년 전부터 무릎이 아프기 시작했지만 나이 때문이려니 하고 참고 견디다가 상태가 악화됐습니다.
● 원종애 (57세): 이렇게 일어나요, 그러면 절뚝절뚝 3번만 가면 갈 수가 없는 거예요, 너무 아파서.
● 기자: 역시 전업주부인 57살 배순자 씨도 무릎이 쑤신 지 3년 만에 큰 병원을 찾았고 연골이 닳아 없어졌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 배순자 (57세): 다 나이 들면 그냥 아프겠거니 하고 그렇게 하고 살았죠. 너무 속상하고 우울증이 오려고 하죠. 그냥 혼자서 답답하니까...
● 기자: 관절염은 주부들의 직업병입니다. 한 관절 전문 병원에 따르면 관절염 환자의 대부분이 5, 60대 전업주부입니다. 반복적인 가사노동이 원인입니다.
● 장종호 (정형외과 전문의): 가정에서 하는 일이 무릎을 꿇고 앉아서 하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이 많다고 합니다.
● 기자: 더 큰 문제는 치료시기를 놓친다는 것입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 대부분은 관절염이 이미 중기 이상으로 많이 악화된 상태입니다.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로 심한 통증을 느낀 뒤에야 병원을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다보니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가운데 9명이 50대 이상의 여성들이고 그 숫자도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 고용곤 (정형외과 전문의): 어느 날 갑자기 무릎에 통증이 와서 이 통증이 3주 이상 지속되면 즉각 병원을 방문하셔서 조기진단해서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 기자: 배우자의 고통에 무심했던 남편들은 뒤늦게 미안한 마음을 털어놓습니다.
● 손상현 (남편): 몸이 아프고 이렇게 관절이 있다 보니까 그때 제가 등한시한 게 참 후회가 많이 되더라고요.
● 기자: 지금 옆에 있는 아내나 어머니의 무릎은 어떨까요. 관심과 애정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정시내 기자)
● 앵커: 많은 주부들이 건강검진을 제때 받지 못해서 병을 키우고 있는 실태에 대해 어제 보도해 드렸는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관절염 환자의 대부분이 5, 60대 전업주부라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 으레 뼈마디가 쑤시는 것이려니 하고 병원을 찾지 않다가 증세가 악화된 겁니다. 정시내 기자입니다.
● 기자: 57살 전업주부인 원종애 씨가 무릎 통증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원 씨는 퇴행성 관절염 중기입니다. 4년 전부터 무릎이 아프기 시작했지만 나이 때문이려니 하고 참고 견디다가 상태가 악화됐습니다.
● 원종애 (57세): 이렇게 일어나요, 그러면 절뚝절뚝 3번만 가면 갈 수가 없는 거예요, 너무 아파서.
● 기자: 역시 전업주부인 57살 배순자 씨도 무릎이 쑤신 지 3년 만에 큰 병원을 찾았고 연골이 닳아 없어졌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 배순자 (57세): 다 나이 들면 그냥 아프겠거니 하고 그렇게 하고 살았죠. 너무 속상하고 우울증이 오려고 하죠. 그냥 혼자서 답답하니까...
● 기자: 관절염은 주부들의 직업병입니다. 한 관절 전문 병원에 따르면 관절염 환자의 대부분이 5, 60대 전업주부입니다. 반복적인 가사노동이 원인입니다.
● 장종호 (정형외과 전문의): 가정에서 하는 일이 무릎을 꿇고 앉아서 하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이 많다고 합니다.
● 기자: 더 큰 문제는 치료시기를 놓친다는 것입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 대부분은 관절염이 이미 중기 이상으로 많이 악화된 상태입니다.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로 심한 통증을 느낀 뒤에야 병원을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다보니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가운데 9명이 50대 이상의 여성들이고 그 숫자도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 고용곤 (정형외과 전문의): 어느 날 갑자기 무릎에 통증이 와서 이 통증이 3주 이상 지속되면 즉각 병원을 방문하셔서 조기진단해서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 기자: 배우자의 고통에 무심했던 남편들은 뒤늦게 미안한 마음을 털어놓습니다.
● 손상현 (남편): 몸이 아프고 이렇게 관절이 있다 보니까 그때 제가 등한시한 게 참 후회가 많이 되더라고요.
● 기자: 지금 옆에 있는 아내나 어머니의 무릎은 어떨까요. 관심과 애정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정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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