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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모란봉 제 1중학교 게시판, 학기말 성적 공개 등 교육열 높아[김대경]

평양 모란봉 제 1중학교 게시판, 학기말 성적 공개 등 교육열 높아[김대경]
입력 2006-03-11 | 수정 200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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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도 행복은 성적순?]

    ● 앵커: 치열한 내신 경쟁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우리 청소년들만의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북한에서는 1등부터 꼴찌까지 이름은 물론 얼굴까지 공개해서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에게 자극을 주고 있습니다.

    김대경 기자입니다.

    ● 기자: 최근 한 방북 인사가 촬영한 평양 모란봉 제1중학교 복도 게시판입니다.

    우리의 고교 2학년에 해당하는 중학교 5학년의 학기말 시험 성적이 1등부터 꼴찌까지 사진까지 붙여 공개됐습니다.

    영재학교인 만큼 일단 이 학교에 입학만 해도 수재로 인정받지만 시험성적이 나쁘면 한 학기 내내 망신을 면할 수 없습니다.

    ● 최수영 (전 신의주 출신 중학교 교사): 공부를 잘 하지 못해서 막둥자리(꼴찌)에 위치한 학생은 당연히 수치를 당하게 되는 것이죠.

    ● 기자: 시험은 5점 만점에 주관식 문제로 출제돼 벼락공부는 통하지 않고 성적표는 부모에게 직접 전달됩니다.

    남쪽보다 입시경쟁은 덜하다지만 성적 공개에 따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북한 TV연속극 '열두살': 넌 시험에서 2등씩이나 했는데도 성에 차지 않니? 야...

    ● 기자: 북한에서는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대학과 유치원을 잇따라 시찰하며 인재 발굴과 수재육성을 강조하는 등 새롭게 교육열이 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 당국이 컴퓨터수업은 물론 영어강의까지 수업의 강도를 높이고 있어서 성적순 게시판의 윗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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