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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네발로 걷고 원시적인 말로 대화하는 터키 한 가족[연보흠]

[심층리포트]네발로 걷고 원시적인 말로 대화하는 터키 한 가족[연보흠]
입력 2006-03-09 | 수정 200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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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발로 걷는 가족]

    ● 앵커: 원숭이처럼 네 발로 걷고 원시적인 말로 대화하는 가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아니라 터키에서 살고 있는데요.

    직립보행 등 인류진화의 비밀이 밝혀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연보흠 기자입니다.

    ● 기자: 평범해 보이는 터키의 한 가족.

    그런데 마치 벌을 받는 것처럼 두 손이 발이 돼 네 발로 걷습니다.

    계단을 내려설 때도, 외출을 해서도 어디서든 네 발입니다.

    손바닥에는 발바닥처럼 굳은살이 박혀 있습니다.

    14살에서 32살까지 5남매가 모두 이렇게 걷습니다.

    ● 어머니: 생후 10개월쯤 서서 걷는 데 실패한 뒤에 계속 손을 써서 걸었다.

    ● 기자: 구부정하게 설 수는 있지만 오래 버티지는 못하는데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손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능도 낮아서 자기들리만 통하는 수백개의 단어로 의사소통을 하고 날짜나 계절의 변화도 자각하지 못합니다.

    여기까지는 고릴라나 침팬지와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손가락 관절을 굽힌 채 땅을 집는 고릴라와 달리 이들은 손바닥을 이용합니다.

    그래서 자수를 놓을 정도로 손가락을 자유자재로 사용합니다.

    때문에 일부 과학자들은 이들이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직립보행 바로 전 단계를 보여준다고 주장합니다.

    ● 드미르한(박사): 인류가 어떻게 서서 걷게 됐는지 비밀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 기자: 하지만 멕시코 등지에서 확인된 이른바 늑대인간을 예로 들면서 반론을 펴는 과학자도 적지 않습니다.

    온몸이 털로 뒤덮인 늑대인간은 인류 진화의 특정 단계에 상관없는 일종의 돌연변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네 발로 걷는 이들 5남매도 늑대인간과 비슷한 돌연변이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 스탠포드(박사): 이들이 인류의 진화 과정을 보여준다는 생각은 너무 순진한 발상이다.

    ● 기자: 이들이 과연 수백만년 전 선조의 모습인지 아니면 또 하나의 돌연변이에 불과한 것인지 세계 과학계가 흥미진진한 논쟁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연보흠입니다.

    (연보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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