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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출동]경기 화성 리니지 아이템 공장 성행, 전국적으로 번져[남상호]

[현장출동]경기 화성 리니지 아이템 공장 성행, 전국적으로 번져[남상호]
입력 2006-03-13 | 수정 200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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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템 공장…동굴같은 작업장]

    ● 앵커: 그런데 앞서 보도, 중국에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명의를 도용해서 리니지 게임 아이템을 따내고 또 이를 팔아서 돈을 버는 이른바 리니지 아이템공장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게임에 사실상 노예가 되다시피 하는 그런 아이템공장을 남상호 기자가 잠입 취재했습니다.

    ● 기자: 경기도 화성시의 한 상가건물 사무실.

    겉보기에는 그냥 PC방이지만 실제로는 리니지 게임만 하면서 게임에서 얻은 아이템을 팔아 돈을 버는 이른바 리니지 아이템공장입니다.

    일을 할 수 있냐고 묻자 신분증부터 요구합니다.

    ● 기자: 배워볼 수 있어요?

    ● 아이템공장 관계자: 일을 하는 사람 외에는 캐릭터를 못 보게 해.

    ● 기자: 수많은 현금이 오가기 때문에 보안도 그만큼 철저합니다.

    ● 아이템공장 관계자: 우리가 그렇다고 사람을 아무나...

    ● 기자: 컴퓨터 앞에서 리니지에 열중하는 젊은이들은 매달 50만원과 숙식을 제공받고 게임에서 번 사이버 머니, 즉 아데아를 아이템공장 사장에게 상납합니다.

    아데아는 리니지 게임 아이템을 살 수 있는 일종의 사이버머니로 100만 아데나는 약 2만원에 해당합니다.

    게임상에서 사이버머니를 많이 벌수록 아이템공장 사장은 현실세계에서 더 많은 돈을 벌게 됩니다.

    ● 아이템공장 관계자: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사무실 전체로 봤을 때 한 1억 5000 아데나 이상...

    3백만원 가까이 번 거지.

    ● 기자: 더 많은 사이버머니를 벌기 위해 아이템공장에서는 한 사람이 여러 개의 ID로 동시에 리니지에 접속합니다.

    한 명당 모니터 3대가 기본입니다.

    ● 아이템공장 관계자: 프로그램이 이번에 새로 나온 프로그램이 있어가지고 컴퓨터 본체 하나에 계정이 한 40개 한 번에 들어가.

    ● 기자: 한 사람이 여러 개의 ID를 가지기 위해서는 명의를 도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 아이템공장 아르바이트생: 24시간 안 꺼지고 계속하는 캐릭터는 (개인 사용자가 아니고) 사무실 캐릭터죠.

    자기가 처음에는 사무실 아니라고 그래요.

    ● 기자: 아이템공장 사무실 직원들은 조그만 화장실에서 씻고 끼니는 라면으로 때우며 24시간 리니지에 매달립니다.

    ● 아이템공장 아르바이트생: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한 지금 현재 같은 경우 (힘들어)...

    ● 기자: 게임회사 측이 사이버머니의 현금 환전을 사실상 방치하면서 이런 리니지 아이템공장이 전국적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게임이 좋아서 아이템공장에 발을 디딘 젊은이들은 서서히 게임에 중독되는 자신을 발견하만 그때는 이미 늦었다고 이야기합니다.

    ● 아이템공장 아르바이트생 : (자고) 일어나는 대로 그냥 (게임만) 하는 거야.

    다 그래요.

    안에서도 누워서도 하고.

    TV보면서도 하고.

    ● 기자: MBC뉴스 남상호입니다.

    (남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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