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김희웅 기자
김희웅 기자
'교련'과목 없어진다!
'교련'과목 없어진다!
입력
2007-01-2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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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7-01-2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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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군사문화의 상징과도 같았던 고등학교 교련 과목이 이제 완전히 사라집니다. 크지도 않은 손으로 총검술을 익혔던 학생들. 어찌됐건 그것도 추억이 됐습니다. 김희웅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18년 전인 1989년 여름, 부산의 한 고등학교. 체육수업이 진행 중인 운동장 한쪽에서는 또 다른 학생들의 제식훈련이 한창입니다. 얼룩무늬 교련복, 양쪽 발목에 두른 각반의 검은색 베레모까지. 하지만 목총은 좀처럼 손에 익지 않고 선생님의 구령만 되풀이됩니다.
● 인터뷰: 열하나! 다시 바로! 끌어낸다!
● 기자: 찌르기, 베기 등 이름도 무시무시한 총검술. 16개 동작 외우기에 몸과 머리가 시달렸지만 교련 선생님은 월남전 무용담을 내세워 학생들을 압박했습니다.
● 최은석: 지금도 무슨 수업내용이었는지는 잘 모르겠고 그냥 말씀하신 대로 목총 들고 뛰었던 것밖에 기억나는 게 없습니다.
● 기자: 여학생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치마차림의 차려, 열중쉬어, 받들어총과 집단사열. 손과 발이 함께 움직이는 어색한 걸음걸이까지, 교련은 학교 전체가 시험을 치러야 하는 정식교과목이었습니다.
● 이은경: 응급치료 같은 거 그런 거 배우고 제식훈련 좀 받은 거랑...
● 기자: 지난 1969년 북한공작원 김신조 사건 이후 도입된 교련은 1992년 이후 응급처치 위주의 실용교육으로 바뀌었다가 1997년부터는 선택과목으로 분류돼 명목만 유지돼왔습니다.
교육부는 다음 달까지 교련과목을 내용은 물론 명칭도 새롭게 바꾸고 오는 2012년부터는 바뀐 교과로 수업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 기자: 18년 전인 1989년 여름, 부산의 한 고등학교. 체육수업이 진행 중인 운동장 한쪽에서는 또 다른 학생들의 제식훈련이 한창입니다. 얼룩무늬 교련복, 양쪽 발목에 두른 각반의 검은색 베레모까지. 하지만 목총은 좀처럼 손에 익지 않고 선생님의 구령만 되풀이됩니다.
● 인터뷰: 열하나! 다시 바로! 끌어낸다!
● 기자: 찌르기, 베기 등 이름도 무시무시한 총검술. 16개 동작 외우기에 몸과 머리가 시달렸지만 교련 선생님은 월남전 무용담을 내세워 학생들을 압박했습니다.
● 최은석: 지금도 무슨 수업내용이었는지는 잘 모르겠고 그냥 말씀하신 대로 목총 들고 뛰었던 것밖에 기억나는 게 없습니다.
● 기자: 여학생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치마차림의 차려, 열중쉬어, 받들어총과 집단사열. 손과 발이 함께 움직이는 어색한 걸음걸이까지, 교련은 학교 전체가 시험을 치러야 하는 정식교과목이었습니다.
● 이은경: 응급치료 같은 거 그런 거 배우고 제식훈련 좀 받은 거랑...
● 기자: 지난 1969년 북한공작원 김신조 사건 이후 도입된 교련은 1992년 이후 응급처치 위주의 실용교육으로 바뀌었다가 1997년부터는 선택과목으로 분류돼 명목만 유지돼왔습니다.
교육부는 다음 달까지 교련과목을 내용은 물론 명칭도 새롭게 바꾸고 오는 2012년부터는 바뀐 교과로 수업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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