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홍기백 기자
홍기백 기자
우표값에 담긴 사연
우표값에 담긴 사연
입력
2007-02-21 21:57
|
수정 2007-02-2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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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오늘 새 우표가 나왔습니다. 옛날에는 우표 사려고 밤새 기다리던 수집가들도 많았는데 오늘날 표정은 좀 다릅니다. 그만큼 생활이 많이 변했기 때문이죠.
우표 값에 담긴 사연, 홍기백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250원짜리 국제보상운동 100주년 기념우표가 오늘 일제히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우표창구에 늘어선 사람은 없습니다.
우표수집 열풍이 불었던 7, 80년대 새 우표가 나올 때면 우체국 앞에는 늘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 김현옥: 그냥 100명, 200명이 줄을 서서 기다려서 사고 못 사면 바로 우표수집가한테 가서 사고.
● 기자: 상황이 달라진 건 5공화국 들어서부터입니다. 한번 우표를 발행할 때마다 그 규모가 300만장 이상으로 늘어난 데다 현지 수요마저 줄었습니다. 게다가 새 우표라고 해도 새 돈처럼 발행번호가 따로 있는 건 아닙니다.
결국 30만 명에 이르던 우표수집가들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우표 가격은 폭락했습니다.
30년 전인 70년대 말 새벽부터 줄을 서며 샀던 이 우표들의 가격도 지금은 액면가의 두 배에 불과합니다.
● 임덕빈 사장: 동적인 취미도 많이 하고요. 그래서 우표수집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감소추세에 있습니다.
● 기자: 하지만 역사적 가치를 지닌 우표들은 그 역사성에 따라 여전히 비싼 값을 받습니다.
지난 93년 스위스경매에서는 봉투에 붙은 태극우표 두 장이 1억 6000만원에 팔렸습니다. 봉투에 찍힌 함경북도 경흥의 작은 우체국 소인이 가격을 올린 것입니다.
반면 같은 우표인데도 다른 우체국의 소인이 찍힌 것은 300만원, 봉투가 없는 우표는 15만원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 다섯 장 모음입니다. 쓰지 않은 건 15만 원 정도.
우체국 소인이 찍혀 있으면 가격은 100배 이상으로 뜁니다.
● 김갑식: 우표가 실제로 붙어서 배달된 것이 아주 귀합니다. 결국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의해서 그 숫자가 적은 건 비쌀 수밖에 없죠.
● 기자: 2004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독도우표처럼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뛰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요즘 1년에 새로 발행되는 우표는 40여 종.
하지만 대개는 액면가수준에서 거래됩니다. MBC뉴스 홍기백입니다.
우표 값에 담긴 사연, 홍기백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250원짜리 국제보상운동 100주년 기념우표가 오늘 일제히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우표창구에 늘어선 사람은 없습니다.
우표수집 열풍이 불었던 7, 80년대 새 우표가 나올 때면 우체국 앞에는 늘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 김현옥: 그냥 100명, 200명이 줄을 서서 기다려서 사고 못 사면 바로 우표수집가한테 가서 사고.
● 기자: 상황이 달라진 건 5공화국 들어서부터입니다. 한번 우표를 발행할 때마다 그 규모가 300만장 이상으로 늘어난 데다 현지 수요마저 줄었습니다. 게다가 새 우표라고 해도 새 돈처럼 발행번호가 따로 있는 건 아닙니다.
결국 30만 명에 이르던 우표수집가들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우표 가격은 폭락했습니다.
30년 전인 70년대 말 새벽부터 줄을 서며 샀던 이 우표들의 가격도 지금은 액면가의 두 배에 불과합니다.
● 임덕빈 사장: 동적인 취미도 많이 하고요. 그래서 우표수집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감소추세에 있습니다.
● 기자: 하지만 역사적 가치를 지닌 우표들은 그 역사성에 따라 여전히 비싼 값을 받습니다.
지난 93년 스위스경매에서는 봉투에 붙은 태극우표 두 장이 1억 6000만원에 팔렸습니다. 봉투에 찍힌 함경북도 경흥의 작은 우체국 소인이 가격을 올린 것입니다.
반면 같은 우표인데도 다른 우체국의 소인이 찍힌 것은 300만원, 봉투가 없는 우표는 15만원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 다섯 장 모음입니다. 쓰지 않은 건 15만 원 정도.
우체국 소인이 찍혀 있으면 가격은 100배 이상으로 뜁니다.
● 김갑식: 우표가 실제로 붙어서 배달된 것이 아주 귀합니다. 결국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의해서 그 숫자가 적은 건 비쌀 수밖에 없죠.
● 기자: 2004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독도우표처럼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뛰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요즘 1년에 새로 발행되는 우표는 40여 종.
하지만 대개는 액면가수준에서 거래됩니다. MBC뉴스 홍기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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