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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선택제 논란

담임 선택제 논란
입력 2007-02-23 21:46 | 수정 2007-02-2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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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고등학교 신입생들이 담임선생님을 직접 선택하도록 하는 이른바 담임선택제가 서울의 한 학교에서 시행됐습니다. 찬반논란이 적지 않습니다.

    윤효정 기자입니다.

    ● 기자: 올해 780명의 신입생이 입학한 서울 충암고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을 각 교사들의 사진과 관련 정보를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한 뒤 신입생들에게 직접 담임을 고르도록 했습니다.

    선착순으로 배정을 마친 결과 전체 20개 반 중 12개 반은 정원이 찼지만 8개 반은 미달돼 학교 측이 무작위로 정원을 채웠습니다.

    ● 김상록 교장: 학생들이 학급 담임을 직접 선택함으로 해서 학교생활을 보다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보자...

    ● 기자: 학생들은 원하는 교사를 고를 수 있어 학습 분위기가 좋아질 거라며 대부분 만족한다는 분위기입니다.

    ● 조용준(충암고 신입생): 들어보지도 못하고 그 전에 해 보지도 못한 거라 신기했고 담임선생님을 내 마음대로 선택하니까 좋았던 것 같아요.

    ● 기자: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국어, 영어, 수학 등 이른바 인기과목 교사들에 대한 편중현상이 심한 데다 친한 아이들끼리 몰려 같은 반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교사들 사이에서도 비교육적 처사라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민천기 교사(충암고): 기타 과목이라고 할 수 있는 기술, 한문 이런 선생님들은 앞으로는 아예 담임으로서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있다고...

    ● 기자: 전교조와 한국교총 등 교원단체들도 교사를 상품화하는 조치라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윤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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