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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매립지, 대형사고 위험

송도 매립지, 대형사고 위험
입력 2007-03-28 21:48 | 수정 2007-03-2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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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바다를 매립해 조성하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바로 앞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LNG 기지가 있습니다.

    당연히 충분히 떨어져있어야 하고 또 매립해 나가면서 안정성평가를 했어야 했는데 이걸 다 무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연섭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1600만평 매립지에 인구 25만 명이 거주하게 될 인천송도국제도시.

    이곳 코앞에 위치한 LNG기지는 지름이 72m에 달하는 저장탱크가 무려 20개로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지난 92년 LNG 기지 설립 당시의 가스공사 보고서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LNG기지와 주거지와의 거리가 최소 16km를 유지해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보고서 내용을 무시하고 7km 떨어진 곳에 기지를 건립하고는 법적으로 규정된 안전거리를 지켰다고 말합니다.

    ● 장재국 기지장: 지하탱크 20만 리터 부분은 85m를 유지하도록 돼 있고 지상탱크는 10만 킬로리터 짜리의 법정 요구거리가 180m가 되는 걸로 돼 있습니다.

    ● 기자: 하지만 법적 규정은 시설들 간의 안정거리일 뿐 실제 안전거리는 아닙니다.

    ● 이영순 교수: 법적인 안전거리가 유지되었다 하더라도 화재나 폭발이 일어났을 때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 기자: 더 큰 문제는 LNG기지가 생길 당시 인천시와 떨어진 거리는 7km였지만 매립이 계속되면서 불과 1k밖에 떨어지지 않게 됩니다.

    가스누출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위험 범위가 2km에 달한다는 연구도 나와 있습니다.

    가스공사는 지난 1년 반 동안 기지 내 저장탱크 4군데에서 가스누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5년 알제리에서 LNG시설이 폭발해 주민 27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인천시도 송도매립에 따라 LNG기지와 가까워짐에도 기지 안전성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 신문식 개발국장: 저희야 많이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좋은 건데, 최근에는 어떤 얘기도 나오냐하면 저희 경제자유구역은 어쨌든 투자유치가 생명인데...

    ● 기자: 더욱 심각한 것은 LNG기지 옆에 하루 500톤 처리규모의 대형 쓰레기소각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쓰레기소각장이 처음 부지를 선정하면서 LPG차량과 청소차량이 충돌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경우를 대비해 최소 안전거리를 뒀습니다.

    하지만 안전거리는 최소 900m인데 이 쓰레기 소각장 부지는 LNG기지와 800m 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인천시는 LNG기지와 LPG 저장소, 소각장 등이 함께 있는 복합기지에 대해 안전성평가도 하지 않았습니다.

    인천시가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만들겠다던 송도 국제도시가 안전문제에는 구멍이 뚫렸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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