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최훈 기자
최훈 기자
황당한 수해복구
황당한 수해복구
입력
2007-05-12 21:43
|
수정 2007-05-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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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하 앵커 : 지난해 수해를 입은 강원도 평창에서는 지금도 수해복구공사가 한창인데 조금 이상한 공사가 있어서 보도해 드리고자 합니다.
교량, 다리는 그대로 놔두고 하천만 넓히고 있는 겁니다.
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강물이 넘쳐 침수피해가 컸던 강원도 평창의 한 하천에서 강폭을 넓히는 수해복구 공사가 한창입니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더라도 하천이 범람하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하천 폭은 30m에서 60m로 2배가 늘었지만, 하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40m, 예전 그대롭니다.
다리 길이가 새로 고치는 하천 폭보다 20m 가량 짧아진 것입니다.
지난해 수해 때 하천은 망가졌지만, 다리는 훼손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해복구 예산에 교량 건설비가 빠진 탓입니다.
● 강원도청 담당자 : "수해 당시 사초교는 피해가 없었습니다. 피해가 없는 하천이기 때문에 수해 복구 대상에서 제외가 돼 (예산을 못 받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기형적인 하천 수해복구 현장은 평창에만 12곳. 어쩔 수 없이 다리 부근에선 하천 폭을 줄일 수밖에 없다보니, 갑자기 폭이 좁아지면서 물살이 빨라져 다리가 유실될 위험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교량 유실을 예방한다며 추가공사까지 하고 있지만 항구적인 대책이 될 리가 없습니다.
● 장영철 단장(공사 감리단) : "물이 이 호안을 치기 때문에 이 호안에 의해 가지고 교량이 유실될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수층부에 있는 물의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하천 따로 다리 따로인 수해복구 공사, 돈은 돈대로 들면서도 또 다른 수해 위험을 키우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훈입니다.
교량, 다리는 그대로 놔두고 하천만 넓히고 있는 겁니다.
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강물이 넘쳐 침수피해가 컸던 강원도 평창의 한 하천에서 강폭을 넓히는 수해복구 공사가 한창입니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더라도 하천이 범람하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하천 폭은 30m에서 60m로 2배가 늘었지만, 하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40m, 예전 그대롭니다.
다리 길이가 새로 고치는 하천 폭보다 20m 가량 짧아진 것입니다.
지난해 수해 때 하천은 망가졌지만, 다리는 훼손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해복구 예산에 교량 건설비가 빠진 탓입니다.
● 강원도청 담당자 : "수해 당시 사초교는 피해가 없었습니다. 피해가 없는 하천이기 때문에 수해 복구 대상에서 제외가 돼 (예산을 못 받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기형적인 하천 수해복구 현장은 평창에만 12곳. 어쩔 수 없이 다리 부근에선 하천 폭을 줄일 수밖에 없다보니, 갑자기 폭이 좁아지면서 물살이 빨라져 다리가 유실될 위험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교량 유실을 예방한다며 추가공사까지 하고 있지만 항구적인 대책이 될 리가 없습니다.
● 장영철 단장(공사 감리단) : "물이 이 호안을 치기 때문에 이 호안에 의해 가지고 교량이 유실될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수층부에 있는 물의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하천 따로 다리 따로인 수해복구 공사, 돈은 돈대로 들면서도 또 다른 수해 위험을 키우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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