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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건 '바다낚시' 위험천만

목숨 건 '바다낚시' 위험천만
입력 2007-05-12 21:43 | 수정 2007-05-1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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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하 앵커 : 기상악화에도 불구하고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오늘은 강풍예비특보가 내려졌는데도 무리하게 바다낚시에 나섰던 사람들이 참변을 당할 뻔하기도 했습니다.

    그 아찔한 현장을 강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천 앞바다입니다.

    강한 비바람까지 몰아치고 있는데 한 남자가 고무보트를 탄 채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해경기동정이 긴급히 출동해 남자를 구합니다.

    이 남자는 혼자 고무보트를 타고 바다낚시를 하다 풍랑에 휘말려 무려 14킬로미터나 떠밀려 갔습니다. 망망대해에서 4시간 넘게 헤맸던 겁니다.

    해경이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자칫 목숨을 잃을 뻔 했습니다.

    ● 조난자 : "낚시를 하러 나왔다가 고기가 안 잡혀 다른 사람 따라 오라고 해서 따라 오다가 길을 잃었습니다."

    50 미터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짙은 안개가 껴 있고 파도 높이는 2미터가 넘는데도 무리하게 바다낚시를 했던 겁니다.

    직접 보트를 타지는 않았더라도 아슬아슬하게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낚시가 금지된 작은 바위섬 곳곳에 낚시꾼들이 몰려 있습니다.

    ● 해경 경고방송 : "해상기상이 나쁩니다. 위험하니까 안전사고에 유의하시고"

    여러 번 경고방송을 해봤지만 끄떡도 안합니다.

    조금이라도 파도가 높게 치면 금방 휩쓸릴 것만 같습니다. 바다낚시 배의 안전도 허술하기만 합니다.

    실제 지난달에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인천 앞바다에 떠있던 바다낚시 배에서 불이 난 겁니다.

    낚시꾼 31명이 구명조끼 덕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긴 했지만 큰 참사를 빚을 뻔 했습니다.

    바다낚시를 할 때 구명조끼를 입는 건 기본입니다.

    ● 경고 방송 : "유선에서 낚시를 하시는 분들 구명조끼 좀 입으세요."

    해경이 경고방송을 하자 그제야 부랴부랴 구명조끼를 입습니다.

    특히 오늘처럼 안개가 짙고 파도가 높은 날에 바다낚시를 하면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바다낚시를 하다 목숨을 잃은 사람은 26명이고 구조된 사람은 2백 명이 넘습니다.

    낚시꾼들의 안전 불감증이 끊임없는 화를 자초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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