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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조수완 기자

세관 직원이 밀수 돕다 덜미

세관 직원이 밀수 돕다 덜미
입력 2007-05-16 21:51 | 수정 2007-05-1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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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밀수를 막아야 할 세관직원과 부두 청원경찰들이 오히려 밀수범을 돕다 CCTV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조수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달 15일 새벽 부산 감천항 부두입니다.

    검은 색 승용차 한 대가, 정박중인 러시아 선박으로 다가가더니, 무언가를 열심히 옮겨 싣습니다.

    밀수 현장입니다.

    일을 마친 차량이 부두 정문을 향해 출발합니다.

    CC-TV를 통해 이를 지켜본 세관 기동감시반이 차량을 제지하자, 엉뚱하게도 부두 정문을 지키던 청원 경찰이 세관직원을 밀쳐냅니다.

    그 사이 밀수 차량은 부두를 빠져나가고, 또 다른 청원경찰이 정문까지 열어줍니다.

    세관이 야심차게 준비한 감시 종합정보시스템이 어이없게 뚫리는 순간입니다.

    ● 변광호 외사부장(부산지방검찰청) : "이런 식으로 부산항에 구멍이 뚫릴 경우에 국제범죄조직에 어떤 총기류라든지 마약까지 밀반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부산지검 외사부는, 밀수품 반입을 묵인한 세관 감시국 직원과, 조직적으로 밀수에 가담한 부두관리공사 소속 청원경찰 등 6명을 구속 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결국 30억 원이라는 거액을 투입해 설치한 CC-TV 또한, 이를 운영하는 사람에 따라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검찰의 지적입니다.

    MBC 뉴스 조수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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