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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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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일정표 조작의혹, 진상조사 착수

연수 일정표 조작의혹, 진상조사 착수
입력 2007-05-16 21:51 | 수정 2007-05-1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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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감사들은 반발합니다마는 여론을 모르고 하는 얘기입니다.

    나중에 연수일정을 고친 듯한 정황이 나타나는데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도 시작됐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문제가 불거진 뒤 한국전력공사 감사실이 공개한 A팀, B팀 네 장짜리 일정표입니다.

    당초 일정에 있던 이과수 폭포 관광이 없어지고 대신 세미나가 두 번 들어가 있습니다.

    출발 직전에 일정을 바꿨다는 게 주관사측의 설명입니다.

    ● 곽진업 한국전력공사 감사 : "이과수 실제로 안 가는데...당초 자료가 잘못됐는데...(나중에) 기관 방문을 몇 개 넣었는데, 그거 안 넣으면 더 큰일날 뻔 했어..."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일정표가 사후에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전 감사실측이 당초의 일정표를 공개하지 않아 의문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 한국전력공사 관계자 : “진짜 없습니다.” (보관이 안 돼 있습니까?) “네, 보관이 안 돼 있습니다.”

    의혹이 커지자 기획예산처는 내일 오후 감사 9명이 귀국하는 대로 일정표의 진위를 가리겠다고 밝혔습니다.

    ● 반장식 기획예산처 차관 : "좀 더 정확한 실태 조사를 파악해서 적절한 조치 방안을 강구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비난 여론은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참여연대는 감사들에 대해 검찰 고발을 준비 중이고, 공공노조는 전원 해임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정치권도 혈세낭비를 질타했습니다.

    ●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 : "이과수 폭포에 혁신 세미나를 위해서 갔다는 웃음도 나오지 않는 희대의 사건이 생겼다..."

    선진 감사 기법을 배우겠다며 남미로 출국한 21명의 감사들은 결국 수백만 원짜리 왕복 비행기 값만 축낸 채 아무런 성과 없이 돌아와 정부의 조사를 받아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MBC 뉴스 백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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