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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승용 기자

일본 전통여관 인기 비결은?

일본 전통여관 인기 비결은?
입력 2007-06-17 21:46 | 수정 2007-06-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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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하 앵커 : 어제 우리의 한옥 민박을 소개해 드렸죠.

    일본에는 새로운 시설도 아니고 값도 비싼 편이지만 주말엔 몇 달이나 예약이 밀려있는 전통여관들이 많습니다.

    이승용 기자가 그 인기 비결을 알아봤습니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산길을 따라 차로 2시간이 넘게 걸리는 구로카와 온천. 손님이 찾아오면 알아서 짐부터 옮겨주고 여주인이 직접 차를 끓여줍니다.

    전통 일본 옷을 입혀주고 집안의 온천탕으로 안내합니다. 그 사이 저녁식사가 준비됩니다.

    고장 특산물로 만든 열 가지가 넘는 음식이 나오는 풀코스 요리는 맛과 모양이 일본 음식의 정수로 꼽힙니다.

    "구마모토에서 나는 쇠고기입니다."

    식사를 하는 사이 방엔 이부자리가 깔립니다. 감성을 어루만지는 맨투맨식 서비스입니다.

    ● 일본인 관광객 : "요리가 아주 좋고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 일본인 관광객 : "여관 요리는 호텔 요리하곤 아주 다르죠."

    전통여관 28개가 몰려있는 구로카와에선 주민 4백명 대부분이 여관과 관련된 관광업에 종사합니다.

    이 마을의 여관들엔 매년 120만 명의 관광객이 찾습니다. 이에 따른 숙박 수입만도 4백억 원이 넘습니다.

    마을 입구엔 버튼만 누르면 빈방을 찾을 수 있는 안내판이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주민들은 하루 종일 주변을 청소하고 가꿉니다.

    ● 겐고 고토(구로카와여관 조합 대표) :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이 많습니다."

    하룻밤 숙박료는 아침저녁 식사를 포함해 1인당 14만원이 넘지만, 주말엔 수개월치 예약이 밀려 있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 답피유(오스트리아인) : "다다미방처럼 유럽과는 다른 일본식 생활양식을 체험해 볼 수 있어서 맘에 든다."

    일본의 전통 여관은 전국적으로 6만8천여 곳. 거창한 명승지가 아니더라도 서비스와 전통이 한데 어우러지는 여관은 비싸도 찾게 만드는 관광 상품이 됐습니다.

    ● 다카시 이와모토(유후인여관 매니저) : "손님이 물어보시기 전에 "이렇게 합시다!"하면서 직원들이 먼저 적극적으로 서비스하려고 노력합니다."

    숙박업소를 관광 상품으로 끌어올린 일본의 여관. 감성과 정성이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결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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