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짜 고로케 소동

● 앵커： 일본에서도 요즘 가짜 먹을거리 파동으로 시끄럽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황외진 특파원이 그 사연을 전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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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에 있는 미트 호프라는 이 식유가공회사는 고로케 원료인 다진 쇠고기를 유명한 식품업체들과 학교 급식업체에 납품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가 8년 동안 돼지고기나 내장,피 그리고 사스가 유행하던 해 중국산 오리고기까지 섞어서 가짜를 만들어 온 사실이 발각됐습니다.

● 다나카 (식육업체 미트 호프 사장) : "이것 저것 섞어서 만들어보라고 시켰다"

재료를 납품받아 고로케와 햄버거 등을 만들어온 식품회사와 백화점에는 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먹거리로 장난치는 것은 후진국에서나 있는 일이라고 여겨온 일본 소비자들은 아연실색했습니다.

그런데도 이 회사 사장이 소비자들이 싼 것만 찾아서 그랬다며 뻔뻔하게 굴자 사람들은 머리 끝까지 화가 났습니다.

결국 경찰의 압수수색까지 받자 사장은 회사 문을 닫겠다며 굴복했습니다.

● 다나카 (식육업체 사장) : "회사는 오늘부터 휴업에 들어갑니다. 언제 문을 열지 모르겠습니다."

틈만 나면 중국산 식품의 안전성 문제를 보도하던 일본 언론들은 남 얘기가 할 때가 아니라면서 개탄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황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