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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강연섭 기자

텅 빈 공항철도‥수백억 적자

텅 빈 공항철도‥수백억 적자
입력 2007-06-29 21:50 | 수정 2007-07-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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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야심차게 시작한 인천 국제공항 철도사업이 개통 100일째를 맞았습니다.

    그런데 당초 예상과는 달리 어째 썰렁합니다.

    강연섭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4조 원이 투입된 국내 최대 민자사업인 공항철도.

    예산이 많이 들어간 만큼 스크린 도어 등 최신식 시설들로 역사는 화려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열차 안에는 승객들이 거의 없습니다.

    좌석이 텅 비어있다 보니 일부 승객은 누워있기도 하고, 좌석을 소파 삼아 신문을 읽기도 합니다.

    ● 조충환 (승객) : "이게 수지타산 맞는 것인가. 이게 누굴 위한 노선인가. 향후 5년에 적자를 면치 못할 것 같아요..."

    하루 평균 20만 명이 이용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하루 이용객이 만 2천 명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즉, 열차 한 칸 47석에 9명 정도가 타는 셈입니다.

    이처럼 이용객이 적은 것은 공항철도와 지하철간에 할인된 환승요금이 적용되지 않는 것도 큰 이유입니다.

    ● 정성현 팀장 (공항철도 영업관리팀) : "환승에 대해 할인해주면 그만큼 운영기관에서는 적자가 되죠. 그 부분은 협약할 때 고려 부분이 아닙니다."

    매시간 한 대만 운영하는 직통열차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직통열차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현재 시각 오후 1시를 조금 넘었는데, 직통열차 1칸 44개 좌석은 보시는 바와 같이 거의 비었습니다.

    반면, 전국 구석구석을 그물망처럼 연결하는 노선 덕분에 공항버스는 공항철도 개통과 상관없이 수요가 줄지 않고 있습니다.

    ● 박종승 : "짐이 있으면 무겁고 그렇기 때문에 버스가 바로 옆에서 타기 때문에..."

    지난 97년부터 사업 검토가 시작된 공항철도는 인천 공항의 여행객 증가와 지하철 노선 확충 등 여러 개발여건을 감안해 수요를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예측은 빗나갔습니다.

    ● 임삼진 교수 (한양대 교통공학과) : "문제는 민자사업자체가 그 손해나 민자유치 부담을 결과적으로 국민들이 다 부담하도록.."

    이용객이 적어 수백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데도 2010년 도심으로 노선이 확대되기 전까지는 적자를 메울 마땅한 대안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매년 수백억 원의 예산을 쏟아 부어 적자를 보전해주기로 했습니다.

    4조 원의 돈이 들어간 공항철도가 자칫 돈 먹는 철도로 전락할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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