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김수정 기자
김수정 기자
상술에 멍든 동심
상술에 멍든 동심
입력
2007-07-07 21:55
|
수정 2007-07-0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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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초등학생에게 작년에만 무려 240억 원 어치가 팔린 장난감카드가 있습니다.
게임에 유리한 카드는 웃돈까지 붙어 거래되고 일부는 카드게임 중독 증세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뉴스후 김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목동의 한 카드 게임장. 어두컴컴한 실내는 아이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카드를 섞는 손놀림이 어른 못지 않습니다.
아예 계산기까지 두드려가며 게임에 몰두합니다.
● 초등학생 : (왜 하는 거야?) "재밌어서.."(뭐가 재밌는데?) "아..패 완전 말렸어요"
또 다른 게임장.
미처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아이들은 아예 게임장 밖에 주저앉아 카드를 돌립니다.
● 초등학생 : "다 파괴야..엔드! 아 XX 패 엄청 말려..카드 엄청 말려.."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라는 유희왕 카드 게임장. 이런 게임장이 서울에만 십여곳에 달합니다.
문방구에서도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 경기도 O문구점 : "물건 없어서 못 팔지..한통씩 사는 애도 있고 소량으로 한 두개 사는 애들은 기본이고 보통 5천원 만원씩 20장씩 사요.."
유희왕은 주인공이 카드 대결을 통해 악당을 물리친다는 일본 만화.
만화에 나오는 카드는 국내에 수입된 뒤 2004년 120억, 2005년 140억 작년에는 무려 240억원 어치가 팔렸습니다.
유희왕 카드에 중독되다시피 한 아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 초등학생 : "듀얼(카드대결)이 없으면 저는 미칠 거 같아요. 끊을 수가 없어요 끊을려고 해도. 계속 생각나고"
● 초등학생 : "며칠은 그만 했는데 이게 뭐라고..중독성이 있어 갖고요..계속 사게 돼요."
점수가 높은 카드 등을 가지면 대결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좋은 카드를 갖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카드 포장을 뜯어보기 전에는 안에 어떤 카드가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업체의 마케팅 전략인데 아이들은 원하는 카드를 얻기 위해 오백원짜리 한 팩, 심지어는 2만원짜리 한 상자를 통째로 사서 뜯어보기도 합니다.
게임에 유리한 카드가 나오면 웃돈을 붙여서 팔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카드에 열광하는 겁니다.
● 초등학생 : "좋은 카드는 비싸죠 만원짜리 2만원 7만원 10만원..도박이예요 거의..(왜 도박인데) 무슨 카드가 나올지 모르잖아요"
● 박민웅 팀장 : "바다이야기라든가 그런 것도 사실 어른이 한번 터질 대박을 기대하면서 계속 지폐를 넣잖아요 그거랑 다를 것이 없다는 거죠."
장난감 카드이기 때문에 관리할 당국도 없고, 부모가 제대로 가르치면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하는 업체.
어른들의 무관심과 상술이 아이들의 동심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수정입니다.
게임에 유리한 카드는 웃돈까지 붙어 거래되고 일부는 카드게임 중독 증세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뉴스후 김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목동의 한 카드 게임장. 어두컴컴한 실내는 아이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카드를 섞는 손놀림이 어른 못지 않습니다.
아예 계산기까지 두드려가며 게임에 몰두합니다.
● 초등학생 : (왜 하는 거야?) "재밌어서.."(뭐가 재밌는데?) "아..패 완전 말렸어요"
또 다른 게임장.
미처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아이들은 아예 게임장 밖에 주저앉아 카드를 돌립니다.
● 초등학생 : "다 파괴야..엔드! 아 XX 패 엄청 말려..카드 엄청 말려.."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라는 유희왕 카드 게임장. 이런 게임장이 서울에만 십여곳에 달합니다.
문방구에서도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 경기도 O문구점 : "물건 없어서 못 팔지..한통씩 사는 애도 있고 소량으로 한 두개 사는 애들은 기본이고 보통 5천원 만원씩 20장씩 사요.."
유희왕은 주인공이 카드 대결을 통해 악당을 물리친다는 일본 만화.
만화에 나오는 카드는 국내에 수입된 뒤 2004년 120억, 2005년 140억 작년에는 무려 240억원 어치가 팔렸습니다.
유희왕 카드에 중독되다시피 한 아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 초등학생 : "듀얼(카드대결)이 없으면 저는 미칠 거 같아요. 끊을 수가 없어요 끊을려고 해도. 계속 생각나고"
● 초등학생 : "며칠은 그만 했는데 이게 뭐라고..중독성이 있어 갖고요..계속 사게 돼요."
점수가 높은 카드 등을 가지면 대결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좋은 카드를 갖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카드 포장을 뜯어보기 전에는 안에 어떤 카드가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업체의 마케팅 전략인데 아이들은 원하는 카드를 얻기 위해 오백원짜리 한 팩, 심지어는 2만원짜리 한 상자를 통째로 사서 뜯어보기도 합니다.
게임에 유리한 카드가 나오면 웃돈을 붙여서 팔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카드에 열광하는 겁니다.
● 초등학생 : "좋은 카드는 비싸죠 만원짜리 2만원 7만원 10만원..도박이예요 거의..(왜 도박인데) 무슨 카드가 나올지 모르잖아요"
● 박민웅 팀장 : "바다이야기라든가 그런 것도 사실 어른이 한번 터질 대박을 기대하면서 계속 지폐를 넣잖아요 그거랑 다를 것이 없다는 거죠."
장난감 카드이기 때문에 관리할 당국도 없고, 부모가 제대로 가르치면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하는 업체.
어른들의 무관심과 상술이 아이들의 동심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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