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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재형 기자

위폐도 OK‥눈 먼 자판기

위폐도 OK‥눈 먼 자판기
입력 2007-07-10 21:49 | 수정 2007-07-1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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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최근 신권 지폐 사용이 가능한 기계로 자판기들이 바뀌고 있는데 일부는 가짜 지폐를 전혀 구분하지 못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음료자동판매기에 한 쪽 면만 컬러 복사된 천 원 짜리 위조지폐를 투입구에 넣었습니다.

    현금 천 원이 투입된 것으로 표시됩니다.

    지하철 역에 많이 설치돼있는 화장지 자판기. 마찬가집니다.

    ● 대구 지하철 공사 관계자 : "모조품도 가능하단 말이죠."

    한 식당에 설치된 커피 자동판매기는 문구점의 장난감 지폐로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심지어 이 커피 자동판매기의 경우 이처럼 색깔만 비슷한 종이 조각도 그대로 현금 처럼 인식할 정도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자판기 운영업자들이 구권과 신권을 함께 감지할 수 있도록 자판기의 지폐인식기를 바꾸면서 비용을 줄이기위해 싼 제품을 설치했기 때문입니다.

    ● 자판기 운영 업자 : "억지로 하는 거죠. 신권이 안 들어가니까 판매는 떨어지는데 어차피 바꿔야 되니까 웬만하면 싼 걸로...(바꾸는 거죠)"

    30만원 짜리면 위폐를 대부분 구별해내지만 상당수가 15만원 정도하는 값싼 제품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 자판기 제조업체 관계자 : "(위폐식별) 기능을 넣으면 지폐식별기 단가가 올라가고 단가가 올라가면 소비자들이 찾지 않으니까요."

    전국에 설치돼있는 자판기 약 50만대 가운데 현재 절반 정도가 지폐인식기를 교체했고, 이 중 3만대 정도가 위폐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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