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의 김일성 등 4-50년대 북한

● 박혜진 앵커 : 약 ６０년 전 북한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북한의 정치변화， 또 일상생활의 모습 등이 담겨 있습니다.

윤효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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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11월, 김일성 동상 제막식 모습입니다. 당시 김일성은 37살에 불과했지만 이미 상당한 권력을 누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개인숭배가 본격화됐을 거란 지금까지의 학계 판단에 비해 권력 장악 시기가 보다 빠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기광서 교수(조선대학교) : "49년부터 시작되는 동상이 건립과 더불어서 김일성의 권력이 상당히 공고해졌다는 그런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자료입니다"

1949년 9월 북파부대인 호림부대 재판 장면도 공개됐습니다.

"오늘 폭로된 이 사실은..."

수천 명의 주민들이 재판장 안팎을 가득 메우고 있는데, 남한의 북파활동을 널리 공개해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전쟁 휴전협정 직후인 1953년 9월엔 한국전쟁 승리를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오늘 영상기록 시사회에선 해방 직후부터 61년까지 북한의 정치 변화, 일상생활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 조윤명 국가기록원장 : "러시아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미국에서도 자료를 수집해서..."

전문가들은 공개된 영상물을 책과 신문에 의존해 추측했던 사실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