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오해정 기자
오해정 기자
명문대졸업장 감쪽 위조
명문대졸업장 감쪽 위조
입력
2007-08-14 21:51
|
수정 2007-08-1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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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혜진 앵커 : 요즘 여기저기서 터지는 가짜 학위파문, 실제로 돈만 있으면 학력위조는 식은죽 먹기였습니다.
가짜 명문대 졸업장이 감쪽같이 위조되는 현장, 오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돈만 내면 뭐든지 위조해준다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전화번호를 보고 연락을 해봤습니다. 뜻밖에 중국에 있는 위조 전문 업자한테 연결됩니다. 한국 사람입니다.
● 위조 전문가 : "애들이 포토샵으로 장난하는 거랑 우리가 하는 거랑 틀려요. 강남 모 학원 원장 학원에 가면 걸려있는 게 제가 만들어 준 거에요."
국내 대학 졸업 증명서는 40만 원. 지정해 준 계좌로 돈을 부친 뒤 고려대학교 졸업증명서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불과 사흘 만에 위조된 졸업 증명서가 국제 우편을 통해 도착했습니다.
왼쪽이 가짜고 오른쪽은 진짜입니다. 배경 색깔만 약간 다를 뿐 글씨체와 서식까지 진짜와 똑같습니다. 학교 마크와 교무처장의 직인도 감쪽같이 위조했습니다.
위조 전문가는 종이 무게까지 맞췄다며, 그 정교함을 자랑합니다.
● 위조 전문가 : "일일이 다 그리고, 대학교 것은 한국은 80 그램을 쓰는데 그래픽 용지를 써요."
똑같은 방식으로 외국 대학의 졸업 증명서도 위조해 달라고 부탁해봤습니다.
● 위조 전문가 : "원본은 앞에 보면 금박으로 해 갖고 압인이 돼 있잖아요. 외국 거는 그거까지 하면 돈 100만 원 들어가고..."
돈을 보내자 역시 사흘 만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의 졸업증명서가 도착했습니다. 글씨체와 대학 총장의 서명, 학교 마크가 새겨진 금박까지 누가 봐도 그럴듯합니다.
외국 대학 증명서에 익숙한 어학원 원장도 그 솜씨에 혀를 내두릅니다.
● 어학 학원 원장 : "아주 똑같아요. 은박지까지 사인까지 필체도 거의 다 똑같이 유사하게 돼 있네요." (갖고 오면 진짜라고 믿으시겠어요?) "믿죠."
가짜 졸업 증명서를 만들어준다는 인터넷 사이트는 수백 개나 됩니다. 그만큼 찾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가짜 증명서들은 누가, 왜 찾는 것일까?
학원 강사들이나 취업 준비생처럼 취직을 위한 사람들이 있고, 또 하나, 학력을 과시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고 위조 전문가는 말합니다.
● 위조 전문가 : (이렇게 해서 학원 강사들이 많이 위조했어요?) "제가 어디라고 말씀은 못 드려도 할 만큼은 했으니까요. 이번에 강남(학원) 한 번 조사하는 거 보시면 엄청 나올 거예요."
이렇게 가짜가 판을 치고 있지만, 대부분 중국에서 위조하기 때문에 단속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세관을 통과할 때 가장 걸리기 쉬운 게 금박 마크인데, 이마저도 먹지를 덮어서 보내면 무사통과라고 합니다.
● 위조 전문가 : "제가 3년 동안 걸렸으면 아직 이 짓거리 해 먹겠습니까? 사이버(수사팀)에서도 그만 좀 하시죠 하고 전화와요. 걔들도 어떻게 할 수 없어요."
그렇다고 가짜를 골라 낼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자동발급기로 발급받은 졸업증명서입니다. 이 증명서엔 위조를 막기 위한 한 가지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복사를 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진짜를 복사하면 증명서의 배경에 사본, 또는 COPY라는 글자가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가짜에는 이런 게 없습니다.
문제는 강사 자격을 심사해야 하는 학원이나 교육청 어디서도 이런 간단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 교육청 관계자 : "원본을 받으니까 복사는 안하죠." (복사만 한 번 해보면 가짜인 줄
알 수 있는데요.)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그런 방법을 쓰지는 않았거든요."
뿌리 깊은 학벌 문화와 진짜를 뺨치는 위조 기술, 그리고 허점투성이 검증 시스템이 오늘도 수많은 가짜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오해정입니다.
가짜 명문대 졸업장이 감쪽같이 위조되는 현장, 오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돈만 내면 뭐든지 위조해준다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전화번호를 보고 연락을 해봤습니다. 뜻밖에 중국에 있는 위조 전문 업자한테 연결됩니다. 한국 사람입니다.
● 위조 전문가 : "애들이 포토샵으로 장난하는 거랑 우리가 하는 거랑 틀려요. 강남 모 학원 원장 학원에 가면 걸려있는 게 제가 만들어 준 거에요."
국내 대학 졸업 증명서는 40만 원. 지정해 준 계좌로 돈을 부친 뒤 고려대학교 졸업증명서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불과 사흘 만에 위조된 졸업 증명서가 국제 우편을 통해 도착했습니다.
왼쪽이 가짜고 오른쪽은 진짜입니다. 배경 색깔만 약간 다를 뿐 글씨체와 서식까지 진짜와 똑같습니다. 학교 마크와 교무처장의 직인도 감쪽같이 위조했습니다.
위조 전문가는 종이 무게까지 맞췄다며, 그 정교함을 자랑합니다.
● 위조 전문가 : "일일이 다 그리고, 대학교 것은 한국은 80 그램을 쓰는데 그래픽 용지를 써요."
똑같은 방식으로 외국 대학의 졸업 증명서도 위조해 달라고 부탁해봤습니다.
● 위조 전문가 : "원본은 앞에 보면 금박으로 해 갖고 압인이 돼 있잖아요. 외국 거는 그거까지 하면 돈 100만 원 들어가고..."
돈을 보내자 역시 사흘 만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의 졸업증명서가 도착했습니다. 글씨체와 대학 총장의 서명, 학교 마크가 새겨진 금박까지 누가 봐도 그럴듯합니다.
외국 대학 증명서에 익숙한 어학원 원장도 그 솜씨에 혀를 내두릅니다.
● 어학 학원 원장 : "아주 똑같아요. 은박지까지 사인까지 필체도 거의 다 똑같이 유사하게 돼 있네요." (갖고 오면 진짜라고 믿으시겠어요?) "믿죠."
가짜 졸업 증명서를 만들어준다는 인터넷 사이트는 수백 개나 됩니다. 그만큼 찾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가짜 증명서들은 누가, 왜 찾는 것일까?
학원 강사들이나 취업 준비생처럼 취직을 위한 사람들이 있고, 또 하나, 학력을 과시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고 위조 전문가는 말합니다.
● 위조 전문가 : (이렇게 해서 학원 강사들이 많이 위조했어요?) "제가 어디라고 말씀은 못 드려도 할 만큼은 했으니까요. 이번에 강남(학원) 한 번 조사하는 거 보시면 엄청 나올 거예요."
이렇게 가짜가 판을 치고 있지만, 대부분 중국에서 위조하기 때문에 단속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세관을 통과할 때 가장 걸리기 쉬운 게 금박 마크인데, 이마저도 먹지를 덮어서 보내면 무사통과라고 합니다.
● 위조 전문가 : "제가 3년 동안 걸렸으면 아직 이 짓거리 해 먹겠습니까? 사이버(수사팀)에서도 그만 좀 하시죠 하고 전화와요. 걔들도 어떻게 할 수 없어요."
그렇다고 가짜를 골라 낼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자동발급기로 발급받은 졸업증명서입니다. 이 증명서엔 위조를 막기 위한 한 가지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복사를 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진짜를 복사하면 증명서의 배경에 사본, 또는 COPY라는 글자가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가짜에는 이런 게 없습니다.
문제는 강사 자격을 심사해야 하는 학원이나 교육청 어디서도 이런 간단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 교육청 관계자 : "원본을 받으니까 복사는 안하죠." (복사만 한 번 해보면 가짜인 줄
알 수 있는데요.)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그런 방법을 쓰지는 않았거든요."
뿌리 깊은 학벌 문화와 진짜를 뺨치는 위조 기술, 그리고 허점투성이 검증 시스템이 오늘도 수많은 가짜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오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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