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김재영 기자
김재영 기자
단속 비웃는 광란의 폭주
단속 비웃는 광란의 폭주
입력
2007-08-15 21:58
|
수정 2007-08-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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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광복절마다 반복되는 폭주족들의 광란의 질주가 지난밤에도 도심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5000여 명의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김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늘 새벽 0시를 조금 넘긴 시간. 서울 도심 곳곳에서 폭주족 오토바이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냅니다.
삼삼오오 모이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수십대로 불어납니다.
곧바로 폭주를 시작합니다.
도로를 완전히 점령하는 바람에 도로는 차량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됩니다.
차량들이 폭주족들을 피해 가보려 하지만 그냥 놔 주질 않습니다.
금방이라도 들이받을 기세로 곡예주행을 하면서 위협합니다.
빨간 신호등이나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차량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폭주 차량까지 가세하면서 폭주 행렬은 더욱 요란해집니다.
안전장비 하나 없이 위험한 질주를 계속하지만 이들은 그저 놀이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 폭주족 : (광복절날 폭주하는거랑 무슨 관계가 있나요?) "그냥 기분 좋잖아요, 이런날 하면. 우리가 스트레스 풀 때는 이런 거 밖에 없잖아요."
● 폭주족 : "광복절은 저희들의 축제예요."
폭주족들은 이제 경찰의 단속까지 위협합니다.
경찰차 앞에선 더 위험하게 곡예 운행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 쇠막대기로 경찰을 위협까지 합니다.
사고가 날까 봐 경찰이 무리하게 자신들을 검거하지 못한다는 점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겁니다.
● 폭주족 : (경찰 단속한다는 얘기 들었죠?) "예, 상관없어요. 경찰따윈 무섭지 않아요."
경찰은 이번 광복절만큼은 폭주족들을 가만 두지 않겠다며 단단히 벼렸습니다.
그래서 5천 400명이 넘는 전담 단속반까지 투입했지만 폭주족들은 3시간 넘게 서울시내를 누볐습니다.
● 폭주족 단속 경찰관 : "(폭주족을) 계속 쫓아가다보면 우리 구역이 비기 때문에, 자기 관할(구역)을 넘어가면 다시 원위치로 돌아와가지고 자리를 지키는 거죠."
경찰은 어젯밤 서울 등 7개 도시에서 폭주족 380 여명을 붙잡아 64명을 형사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올 연말에는 폭주족들에게 페인트 볼을 쏴 이들이 꼼짝할 수 없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재영입니다.
5000여 명의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김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늘 새벽 0시를 조금 넘긴 시간. 서울 도심 곳곳에서 폭주족 오토바이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냅니다.
삼삼오오 모이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수십대로 불어납니다.
곧바로 폭주를 시작합니다.
도로를 완전히 점령하는 바람에 도로는 차량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됩니다.
차량들이 폭주족들을 피해 가보려 하지만 그냥 놔 주질 않습니다.
금방이라도 들이받을 기세로 곡예주행을 하면서 위협합니다.
빨간 신호등이나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차량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폭주 차량까지 가세하면서 폭주 행렬은 더욱 요란해집니다.
안전장비 하나 없이 위험한 질주를 계속하지만 이들은 그저 놀이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 폭주족 : (광복절날 폭주하는거랑 무슨 관계가 있나요?) "그냥 기분 좋잖아요, 이런날 하면. 우리가 스트레스 풀 때는 이런 거 밖에 없잖아요."
● 폭주족 : "광복절은 저희들의 축제예요."
폭주족들은 이제 경찰의 단속까지 위협합니다.
경찰차 앞에선 더 위험하게 곡예 운행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 쇠막대기로 경찰을 위협까지 합니다.
사고가 날까 봐 경찰이 무리하게 자신들을 검거하지 못한다는 점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겁니다.
● 폭주족 : (경찰 단속한다는 얘기 들었죠?) "예, 상관없어요. 경찰따윈 무섭지 않아요."
경찰은 이번 광복절만큼은 폭주족들을 가만 두지 않겠다며 단단히 벼렸습니다.
그래서 5천 400명이 넘는 전담 단속반까지 투입했지만 폭주족들은 3시간 넘게 서울시내를 누볐습니다.
● 폭주족 단속 경찰관 : "(폭주족을) 계속 쫓아가다보면 우리 구역이 비기 때문에, 자기 관할(구역)을 넘어가면 다시 원위치로 돌아와가지고 자리를 지키는 거죠."
경찰은 어젯밤 서울 등 7개 도시에서 폭주족 380 여명을 붙잡아 64명을 형사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올 연말에는 폭주족들에게 페인트 볼을 쏴 이들이 꼼짝할 수 없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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