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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권순표 기자

간판 내린 열린우리당, 역사 속으로…

간판 내린 열린우리당, 역사 속으로…
입력 2007-08-17 22:01 | 수정 2007-08-1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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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열린우리당이 드디어 내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의 문을 닫습니다.

    정치개혁의 기치 아래 100년 정당을 약속했었는데 4년도 안 돼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권순표 기자입니다.



    오늘 마지막 회의를 마친 열린우리당은 국민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 "국민과 함께 하는 노력, 마음 얻는 노력이 부족했던 게 아닌가 뼈저리게 반성한다"

    2003년 11월, 열린우리당은 지역구도와 금권정치 타파를 전면에 내세우고 민주당 탈당파 의원 47명으로 출범했습니다.

    야권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가 역풍을 맞으면서 열린 우리당은 창당 6개월만에 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제 1당으로 부상했습니다.

    그러나, 곧 끝없는 추락이 시작됐습니다.

    실용과 개혁, 친노와 비노, 반노로 갈린 여러 갈래의 당내 싸움이 계속되는 동안 민심은 서서히 등을 돌렸습니다.

    주요 정책을 놓고 청와대와 여당이 수시로 엇박자를 내는 일이 벌어졌지만 갈등을 조율할 지도력은 부재했습니다.

    여당의 혼선은 지방선거와 재보선 등 각종 선거에서 전패하는 참담한 성적표로 이어졌고 이후 어지러운 탈당 행렬속에 사실상 붕괴의 수순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민심을 얻지 못하면 그 어떤 이념과 노선도 소용없다는 교훈만을 남긴 채,열린우리당은 내일, 탄생 3년 9개월만에 정치 무대에서 영원히 사라집니다.

    MBC 뉴스 권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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