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리' 북상] 포항, 거센 비바람

● 앵커： 태풍은 오늘 밤 동해안을 거쳐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민들은 ２년 전 태풍 나비의 악몽을 떠올리며 긴장하고 있습니다.

동해안으로 중계차 넘겨서 태풍의 접근상항을 알아보겠습니다.

이규설 기자， 동해안지역 상황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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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태풍의 진행방향 오른쪽에 위치해 있는 포항에는 계속 많은 비가 오고 있지만 바람은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

경북 동해안 지역에는 오후 7시에 태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바다에는 최고 6m의 집채만한 파도가 일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경북동해안 항· 포구에는 선박 3천여척의 발이 묶여 있고, 포항 울릉간 여객선과 , 포항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고 있습니다.

특히 울릉도의 경우 지난 2005년 태풍 '나비'때 섬 전체가 쑥대밭으로 변해버렸던 만큼 주민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은 포항 15 , 경주 24.5 mm로 그리 많지 않아, 아직까지 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지만 , 기상대는 앞으로 100-400mm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 농작물 침수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포항은 지금부터 내일 새벽까지가 태풍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포항 북부해수욕장에서 MBC뉴스 이규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