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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정면구 기자

제주, 고립‥마비

제주, 고립‥마비
입력 2007-09-16 22:00 | 수정 2007-09-1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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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또 제주는 섬 전체가 물에 잠기면서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교통편이 마비됐습니다.

    온통 물바다에 정전사태까지 겹치면서 잔인한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휘몰아치는 폭우와 강풍에 제주국제공항 주변은 거대한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제주와 다른지방을 잇는 모든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항포구에 피항했던 어선 20여 척이 침몰했고 제주기점 여객선 항로가 전면 통제되는 등 뱃길도 모두 끊겼습니다.

    거리에 내걸린 현수막은 갈기갈기 찢어졌고, 곳곳의 신호등이 바람에 부러졌습니다.

    대부분의 도로도 빗물에 잠겼습니다.

    왕복 6차선 도로인 평화로입니다.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는 마치 하천처럼 변했습니다.

    도로 30여 군데가 유실되면서 차량 운행이 통제됐고,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운행도 오후동안 중단됐습니다.

    제주 전역의 정전으로 17만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고, 정수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일부 지역 수돗물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서귀포시 성읍민속마을을 포함해 저지대에서는 주택과 농경지 전체가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구조요청이 빗발쳤으나 소방차와 구조인력이 모자라 제때에 구조에 나서지 못했고, 소방차가 출동한 곳에서도 쉼없이 물을 빼냈지만 쏟아지는 비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 김성홍 : 저희 부락에 한 70여 가구가 살고 있는데 부락 전체가 침수지역이 되고 있습니다.

    끝없이 쏟아지는 폭우와 휘몰아치는 강풍, 제 11호 태풍 '나리'가 강타한 제주는 외부와 고립된 채 잔인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MBC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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