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이정은 기자, 박지민 기자
이정은 기자, 박지민 기자
자리잡은 '금연 문화'
자리잡은 '금연 문화'
입력
2007-09-17 21:52
|
수정 2007-09-18 17:48
재생목록
● 앵커: 이제 우리 사회에도 금연 문화가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서울에서는 이달부터 버스정류장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는데 시민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이정은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지난 8월 말 서울 종로의 한 버스정류소. 9월부터 모든 버스정류소가 금연구역이라는 스티커가 무색하게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그리고 보름 뒤 서울 명동성당 앞 버스정류소 입니다. 담배 피우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버스정류소의 금연이 강제성은 없지만 대부분의 흡연자들이 버스정류소에서 멀찍이 떨어져 담배를 피웁니다.
● 박영민 (10년 이상 흡연) : "눈치 보이잖아요. 버스 정류장에서 담배를 피우면 눈치 보이잖아요. (그래서 여기서 피우시는거에요?) 네."
빌딩이 밀집한 서울 을지로의 점심시간. 회사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길가에서 담배를 피웁니다. 건물 안 대부분은 물론이고 건물 밖에 조성된 정원도 금연 구역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 이주문(20년 이상 흡연) : "길에 다니면서도 못 피울 것 같아요. 이제는... 저희 집 안에서도 못 피우는데요 뭐"
이제는 공원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쉽지 않습니다. 지난 7월부터 금연 시범공원으로 지정된
어린이대공원에선 아예 재떨이를 치웠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 이정운(20여년 흡연 뒤 금연) : "애들 앞에서 담배를 핀다는 거는 그 자체만으로 안 되는거고 건강에도 저해되니 아예 피지를 말아야죠. 금연해야죠. 당연하죠."
서울시는 이 달 안에 주요 공원 8곳을 금연구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어기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쯤되자 입지가 좁아지는 흡연자들의 불만도 터져나옵니다.
● 김현철 (20여년 흡연) : "그건 심한 것 같죠. 이런 공간에서는 누구든지...그러면 애완견 데려오는 그런 것도 제재를 해야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올해 금연도시를 선포한 이웃 홍콩은 어떨까. 식당이나 호텔 등 건물 안에선 흡연 구역에서만 담배를 피도록 엄격하게 제한해 위반하면 우리 돈으로 벌금 60만 원을 내야합니다. 하지만 길모퉁이마다 재떨이를 설치하고 공원에선 흡연구역을 따로 지정해 흡연자들의 숨통을 터주고 있습니다.
● 조지 왕 : "이 공원은 금연구역이다. 공원 안에서는 이 구역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다. 그래서 여기 왔다"
우리나라 성인남성의 흡연율은 아직 40%를 웃돌고 있지만 금연은 분명한 추세입니다. 담배를 피울 권리와 담배연기로부터 자유로울 권리 모두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MBC 뉴스 이정은입니다.
서울에서는 이달부터 버스정류장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는데 시민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이정은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지난 8월 말 서울 종로의 한 버스정류소. 9월부터 모든 버스정류소가 금연구역이라는 스티커가 무색하게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그리고 보름 뒤 서울 명동성당 앞 버스정류소 입니다. 담배 피우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버스정류소의 금연이 강제성은 없지만 대부분의 흡연자들이 버스정류소에서 멀찍이 떨어져 담배를 피웁니다.
● 박영민 (10년 이상 흡연) : "눈치 보이잖아요. 버스 정류장에서 담배를 피우면 눈치 보이잖아요. (그래서 여기서 피우시는거에요?) 네."
빌딩이 밀집한 서울 을지로의 점심시간. 회사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길가에서 담배를 피웁니다. 건물 안 대부분은 물론이고 건물 밖에 조성된 정원도 금연 구역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 이주문(20년 이상 흡연) : "길에 다니면서도 못 피울 것 같아요. 이제는... 저희 집 안에서도 못 피우는데요 뭐"
이제는 공원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쉽지 않습니다. 지난 7월부터 금연 시범공원으로 지정된
어린이대공원에선 아예 재떨이를 치웠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 이정운(20여년 흡연 뒤 금연) : "애들 앞에서 담배를 핀다는 거는 그 자체만으로 안 되는거고 건강에도 저해되니 아예 피지를 말아야죠. 금연해야죠. 당연하죠."
서울시는 이 달 안에 주요 공원 8곳을 금연구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어기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쯤되자 입지가 좁아지는 흡연자들의 불만도 터져나옵니다.
● 김현철 (20여년 흡연) : "그건 심한 것 같죠. 이런 공간에서는 누구든지...그러면 애완견 데려오는 그런 것도 제재를 해야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올해 금연도시를 선포한 이웃 홍콩은 어떨까. 식당이나 호텔 등 건물 안에선 흡연 구역에서만 담배를 피도록 엄격하게 제한해 위반하면 우리 돈으로 벌금 60만 원을 내야합니다. 하지만 길모퉁이마다 재떨이를 설치하고 공원에선 흡연구역을 따로 지정해 흡연자들의 숨통을 터주고 있습니다.
● 조지 왕 : "이 공원은 금연구역이다. 공원 안에서는 이 구역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다. 그래서 여기 왔다"
우리나라 성인남성의 흡연율은 아직 40%를 웃돌고 있지만 금연은 분명한 추세입니다. 담배를 피울 권리와 담배연기로부터 자유로울 권리 모두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MBC 뉴스 이정은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