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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톤 '물폭탄'‥12호 태풍 북상

9억톤 '물폭탄'‥12호 태풍 북상
입력 2007-09-17 21:52 | 수정 2007-09-1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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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앞서 물 폭탄이라는 표현이 나왔습니다마는 이번 태풍 나리가 제주에 쏟아 부은 물의 양은 실은 폭탄이라는 말 그 이상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엄청난 비를 몰고 왔는지 김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태풍 나리는 이틀간 제주도에 연간 강수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평균 4-500mm의 폭우를 퍼부었습니다.

    제주도 면적이 천8백여 제곱km니까 무려 9억여 톤. 1억 5천만톤 저수량의 춘천댐 6개 분량의 물이 쏟아져 제주도를 휩쓴 것입니다. 전남 고흥군도 2시간동안 180mm, 1억 톤이 넘는 물에 순식간에 쑥대밭이 됐습니다.

    태풍 나리가 엄청난 폭우를 동반한 것은 태풍의 위력이 유지될 수 있는 수온이 26도가 넘는 바다로 진입했기 때문입니다. 제주도 서쪽 해역은 25도, 동쪽은 26-7도에 달했는데 나리가 동쪽으로 북상하면서 엄청난 수증기를 빨아들인 것입니다. 여기에 한라산 등 산악지형은 기록적 폭우를 일으켰습니다.

    ● 이경희 통보관(기상청) : "강한 태풍이 제주도 성산지역을 통과할 무렵 제주도 한라산과 만나서 많은 비가 왔습니다."

    시속 150km의 강풍에 고온 다습한 공기가 한라산을 타고 2km나 수직 상승하면서 상층의 찬 공기와 충돌해 일시에 물폭탄으로 변한 겁니다.

    태풍 나리는 소멸됐지만 12호 태풍 위파가 또 북상중입니다. 기상청은 현재 중국 동해안을 향해 북상중인 위파가 한반도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내일밤 중서부지방을 시작으로 모레는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MBC 뉴스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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