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현제훈 기자
현제훈 기자
쑥대밭 된 제주, 유례없는 피해
쑥대밭 된 제주, 유례없는 피해
입력
2007-09-17 21:52
|
수정 2007-09-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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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제주에는 그동안 숱한 태풍이 지나왔지만 이번 태풍 나리가 최악이었습니다.
인명피해만 13명, 그리고 수백억 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현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500mm의 물폭탄이 주택가를 덮치면서 밀려든 급류에 1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떠내려갔던 차량에서 시신이 계속 발견되고 있어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주택 2천300여 채가 물에 잠겼고 어선 27척이 침몰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또 비닐하우스 100여동이 부서지고 18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어림잡아도 재산피해가 수백억 원대에 이릅니다.
이처럼 많은 피해가 발생한 것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500mm의 물폭탄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도심지 개발도 피해를 확대시켰습니다. 하천 복개와 중상간 난 개발로 건물들이 난립하면서 화산지대 특유의 자연적인 물흐름과 물빠짐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김태일 교수(제주대) : "중간 중간에 소하천들이 많이 매립되거나 많이 물길이 바뀌었습니다. 그런 것 들이 결국적으로는 하천에 많은 물을 흡수할 수 없는 감당할 수 없는 기능을 가지게 ..."
특히 작은 하천과 농로는 나무나 토사 유실을 고려하지 않고 설치돼 오히려 물줄기를 막으면서 농경지 침수피해를 키웠습니다.
● 허진온(제주시 삼양1동) : “평상시에도 물의 흐름이 좋도록 해야 될 텐 물 나갈데가 없으니까 양쪽으로 물이 분산돼서 밀감 농사짓는 사람들이 다 피해를 본 거 아닙니까?”
도심지가 통째로 물에 잠긴 이번 태풍피해는 500mm의 비만 내리면 똑같은 피해가 재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땜질식 처방이 아닌 항구적인 방재대책이 절실합니다.
MBC 뉴스 현제훈입니다.
인명피해만 13명, 그리고 수백억 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현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500mm의 물폭탄이 주택가를 덮치면서 밀려든 급류에 1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떠내려갔던 차량에서 시신이 계속 발견되고 있어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주택 2천300여 채가 물에 잠겼고 어선 27척이 침몰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또 비닐하우스 100여동이 부서지고 18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어림잡아도 재산피해가 수백억 원대에 이릅니다.
이처럼 많은 피해가 발생한 것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500mm의 물폭탄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도심지 개발도 피해를 확대시켰습니다. 하천 복개와 중상간 난 개발로 건물들이 난립하면서 화산지대 특유의 자연적인 물흐름과 물빠짐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김태일 교수(제주대) : "중간 중간에 소하천들이 많이 매립되거나 많이 물길이 바뀌었습니다. 그런 것 들이 결국적으로는 하천에 많은 물을 흡수할 수 없는 감당할 수 없는 기능을 가지게 ..."
특히 작은 하천과 농로는 나무나 토사 유실을 고려하지 않고 설치돼 오히려 물줄기를 막으면서 농경지 침수피해를 키웠습니다.
● 허진온(제주시 삼양1동) : “평상시에도 물의 흐름이 좋도록 해야 될 텐 물 나갈데가 없으니까 양쪽으로 물이 분산돼서 밀감 농사짓는 사람들이 다 피해를 본 거 아닙니까?”
도심지가 통째로 물에 잠긴 이번 태풍피해는 500mm의 비만 내리면 똑같은 피해가 재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땜질식 처방이 아닌 항구적인 방재대책이 절실합니다.
MBC 뉴스 현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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