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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최훈 기자

'서바이벌 게임장' 참변‥초등학생 뇌사

'서바이벌 게임장' 참변‥초등학생 뇌사
입력 2007-10-03 22:41 | 수정 2007-10-0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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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서바이벌 게임장에서 체험을 하던 초등학생이 머리를 다쳐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체험장의 안전은 아주 엉망이었습니다.

    최 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의 한 육군 부대입니다.

    평일엔 예비군 훈련장이지만, 주말엔 한 청소년 단체가 서울시의 위탁을 받아 여기에서 서바이벌 게임 같은 체험 활동을 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인 김 모 군은 지난 주말 여기에서 장애물 통과 체험을 하다 머리를 크게 다쳐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시멘트로 된 창문형 구조물에 올라타는 순간 갑자기 벽이 무너져 내린 겁니다.

    ● 체험활동 운영업체 직원 : "머리 쪽에서 좀 피가 났었고 입에서도 피가 나오는 상태였습니다. 119에 바로 신고해서..."

    안전모만 썼다면 피해를 줄일 수도 있었지만, 학생들은 그 어떤 안전 장구도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체험장엔 250개가 넘는 헬멧이 준비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두 창고에 보관중이었고, 학생들에겐 단 하나도 나눠주지 않았습니다.

    ● 서울시청 관리 책임자 : "이게 성인들 시설이라 더 견고하고, 그 사업 자체가 그렇게 매뉴얼화(규정)돼서 '이 게임 할 땐 안전모를 써야 한다'라고 까지 돼 있진 않습니다."

    시설 관리도 엉망입니다.

    이 구조물은 지난 7월에도 무너져 보수를 했었지만, 2달만에 또다시 내려 앉았습니다.

    체험장 곳곳에는 철조망이 깔려 있고, 여기저기 훈련용 수류탄이 널려 있습니다.

    그런데도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교관들은 아무런 자격이 없는 아르바이트 생들이었습니다.

    ● 서울시청 관리 책임자 : "참가한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관들은 어떤 자격증이 필요하다라고 매뉴얼화(규정) 돼 있진 않습니다."

    이런데도 이 군 부대 체험장은 올 연말까지 모든 예약이 끝날 정도로 체험활동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MBC 뉴스 최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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