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병헌 기자

김 위원장 '파격'‥노 대통령 '차분'

김 위원장 '파격'‥노 대통령 '차분'
입력 2007-10-03 22:42 | 수정 2007-10-03 22:54
재생목록
    ● 앵커: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직설적이고 솔직한 화법을 즐겨 쓴다는 공통점이 있죠.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에 임하는 모습은 사뭇 다릅니다.

    김병헌 기자입니다.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 어제 첫 만남에서의 무표정.

    그리고 오늘 상대를 감싸안는 듯한 배려심.

    ● 김정일-노무현(오후 회담) : "음주 잘 하십니까? (예) 소주 술하고 맥주 술하고 뭐 잘하십니까? (평양 소주 맛이 좋죠...)"

    치밀한 계산 속에서 다분히 의도된 듯한 그의 행동은 또 다시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습니다.

    그 뒤에 터져나오는 파격적인 발언.

    ● 김정일 (오후 회담) : "모레 아침에 가시면 됩니다. 오늘 오후 일정을 좀 있다 내일로 하는 걸로...대통령께서 그걸 결심 못하십니까? 대통령께서 결심하시면 되잖아요"

    김 위원장이 직접 거둬들이기는 했지만 듣는 사람들이 깜짝 놀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지난 2000년 보여준 자신감 넘치는 말투.

    ● 김정일 (2000년 6월 14일) : "외국에도 비공개로 많이 갔었는데 나보고 은둔생활을 한대. 김(대중) 대통령이 오셔서 은둔생활에서 해방됐다"

    회담 분위기를 주도하려는 김정일 위원장의 말과 태도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듯 합니다.

    하지만 7년전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랬듯이 평양에 도착한 노무현 대통령은조심스럽고 차분한 모습입니다.

    보다 진지하게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일 수 있습니다.

    ● 노무현 (옥류관 오찬 발언) : "숨김없이 진솔하게 서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분명하게 확인한 것은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계신다는 것을 확인했고..."

    허심탄회하게 듣고 말하기를 좋아하는 두 정상이 내일 오전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C 뉴스 김병헌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