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 "뭐 환자도 아닌데‥"

● 앵커： 보셨다시피 김 위원장의 오늘 모습은 무뚝뚝했던 어제와는 달리 밝은 표정에 움직임도 활기찼습니다.

내가 뭐 환자도 아닌데 라며 건강이상설을 일축했습니다.

박성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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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노대통령을 맞으러 나온 김정일 위원장의 포옹없는, 짧막한, 한손 악수 인사, 직접 의전을 하면서도 내내 밝지 않았던 얼굴 표정.

하지만, 오늘은 다른 모습이였습니다.

선물에 대한 설명에 웃음으로 화답했고, 회담 테이블에 앉아서도, 밝은 표정은 계속됐습니다.

걸음도 빨랐고, 노 대통령과 거리도 두지 않았습니다.

이런 변화는 건강 이상설 같은 언론 보도, 그리고 어제 만찬장에서 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건강을 기원한 축배사를 한 걸 의식한 걸로 보입니다.

● 노무현 대통령 : "김정일 위원장 그리고 김영남 상임위원장 두분의 건강을 위해서 다시 건배 한번 합시다. 위하여"

● 김정일 위원장 : "대통령께서 오셨는데, 내가 뭐 환자도 아닌데 집에서 뻗치고서 있을 필요 없죠."

하지만, 공식행사에선 근엄한 표정을 짓는 것이 김 위원장의 평소 스타일이기때문에, 어제 표정에 특별한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성준입니다.